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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故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타국에서 세상을 떠난지 3년이 지났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 11일 라트비아 모처에서 사망했다. 그는 라트비아에서 집을 구입한 뒤, 영주권을 취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2월 초 측근들과의 연락이 두절된 김 감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수도 리가의 병원에 입원했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병세 악화로 끝내 숨을 거뒀다. 당시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시신 운구가 쉽지 않아 현지에서 화장됐다.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파란 대문’,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 집’, ‘영화는 영화다’, ‘피에타’, ‘뫼비우스’, ‘배우는 배우다’, ‘그물’ 등의 작품을 남겼다.
특히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베를린, 베니스영화제의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제의 본상을 모두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명성이 높았다. 2012년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성추문 의혹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2018년 MBC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을 통해 그와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을 고발했다.
김기덕 감독은 폭행·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에 대해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는 ‘PD수첩’의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하며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김기덕 감독의 유작 '콜 오브 갓'은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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