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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지난 2002년까지 22년간 방영한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에서 배우 박순천의 아들로 출연했던 전 배우 강현종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 박순천과 강현종은 21년 만에 눈물의 상봉을 했다.
이에 김용건은 데이트를 제안했고, 박순천과 강현종은 손을 잡고 오순도순 숙소를 나섰다. 이어 강현종은 "다른 일 쪽을 하려다 보니까 '잘 돼서 연락드려야지'라는 생각에 두 해 세 해 넘긴 것 같다"고 그동안 연락을 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박순천은 "그래 그럴 수 있어"라고 다독인 후 "그래서 너 연기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한 거야? 게임 프로그램 진행 본 것까지는 알아"라고 물었고, 강현종은 "그렇다. 그거를 하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프로그램은 한정되어 있고 어렸을 때부터 그냥 해오던 게 연기여서 '이걸 계속 해야 되나?' 싶었다. 그리고 수남이 이미지가 강하기도 했고"라고 답했다.
강현종은 이어 "그때 너무 힘들었어가지고 택시 기사, 대리운전 등 닥치는 대로 도전하며 살았다. 그래서 그때 연락을 드리기가 좀 그렇더라고. 연기자를 그만두고 잘 돼서 연락드려야 하는데 연락드리기가 너무 죄송스러운 거야"라며 "사실 그때 남성진 형, 임호 형한테도 많이 연락을 못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강현종은 "가장 클라이맥스는, 제가 3년 전에 결혼을 했는데"라고 운을 뗐고, 박순천은 "그때 왜 연락 안 했어!"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강현종은 떨리는 한숨을 내뱉으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결혼 준비하면서 연락 못 돌렸던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박순천은 "뒤늦게 조하나한테 너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왜 연락도 안 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도대체 수남이한테 내가 어떤 엄마였길래... 다른 것도 아니고 결혼을 하는데 왜 연락을 못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순천은 이어 "'전원일기' 촬영할 때 네가, 드라마에서의 수남이는 말썽을 많이 피웠지만 실제로 너는 하나도 혼낼 게 없었거든. 그래서 그게 많이 그랬어"라고 덧붙인 후 "하나한테 물어봐서 전화번호를 알 수도 있는데 쑥스럽잖아. 근데 어머! 오늘 네가 온다잖아! 나 오늘 너 보러 온 거다"라고 알렸고, 강현종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정자에 도착한 박순천은 강현종에게 오직 그만을 위한 수삼라테를 건넸다. 이어 "아기는 아직 없어?"라고 물었고, 강현종은 "지금 준비 중이다"라고 답한 후 "아내가 저 '전원일기' 할 때 군대 말년에 사귀던 친구다"라며 "그 친구를 한 5~6년 방송하면서 만났고 40대 때 다시 만나서 1년 만나고 결혼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순천은 "그랬어? 아유 잘했네 잘했어"라고 기특해하며 결혼 선물을 건넸고, 강현종은 감사함과 죄송함에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케이블채널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농촌 회장, 김회장네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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