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박세혁/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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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세혁과 두산 양의지(오른쪽)./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두산의 경기. NC 선발 이재학과 박세혁 포수가 2회말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진성 기자] “원래 (김)주원이, (박)세혁이와 가려고 했는데…”
손아섭(35, NC 다이노스)은 2023시즌 연말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생애 첫 타격왕도 모자라 최다안타왕까지 차지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역시 손아섭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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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부진했던 손아섭의 올 시즌 부활에 강정호(36)의 지분은 어느 정도 될까. 손아섭은 지난 1월 한달간 미국 LA의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강정호, 허일과 함께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일종의 ‘사설 과외’였고, 효과는 만점이었다.
손아섭은 내년에도 강정호 코치와 함께 먼저 훈련한 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차릴 NC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단, 1월 초부터 훈련을 시작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엔 1월 중순부터 합류한다. 주장으로서 구단의 1월 일정에 참가하고 LA로 날아간다.
그리고 손아섭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내년에 함께 LA로 가고 싶은 선수가 있다고 했다. 이날 그는 “원래 주원이, 세혁이와 가려고 했는데 주원이가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해서, 세혁이와 둘이서 가기로 했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작년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김주원을 두고 “제2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라고 했다. 까마득한 후배지만, 재능이 확실한 김주원을 잘 챙겼다. 그러나 김주원이 개인사정상 1월에 LA로 건너가지 못한다.
결국 ‘강정호 스쿨’의 KBO리거 3호 수강생은 박세혁이다. 박세혁은 올 시즌 88경기서 242타수 51안타 타율 0.211 6홈런 32타점 35득점 OPS 0.654 득점권타율 0.205로 부진했다. 4년 46억원 FA 계약에 걸맞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수비형이자 경기운영에 강점이 있는 포수다. 그러나 손아섭은 “더 늦기 전에 마지막으로 발버둥을 치는 마음으로, 배워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했다. 손아섭이 1월 중순에 가지만, 박세혁은 조금 더 빨리 LA에 들어간다.
강정호 스쿨의 KBO리거 수강생 2호는 이미 강정호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재환(35, 두산 베어스)이다. 최근 몇 년간 타격침체에 시달린 김재환과 박세혁이 강정호 스쿨의 효과를 본다면, 과외 수강생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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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도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타자 누구든 언제든지 타격에 고민이 있으면 연락하고 와달라고 했다. 자신이 100% 해결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부진의 이유,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분석하고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삼성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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