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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제발 남아줘! '걱정하지마, 안 떠날게'...英 매체 "남은 선수 생활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한다"

시간2023-12-15 11:59:00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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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구단이 제시한 연장 계약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팀 토크' 스티브 피어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은 남은 선수 생활을 북런던 클럽에 맡기고 싶어한다"며 "토트넘은 엄청난 급여 인상이 포함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토트넘의 핵심을 꼽으라고 한다면 모든 축구 전문가들은 바로 손흥민을 언급할 것이다. 그 정도로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절대 없으면 안될 선수가 됐다. 특히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올 시즌에는 주장을 역임하며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초반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40경기를 뛰며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프리미어리그 28경기 중 선발 출전은 13경기에 그쳤다. 손흥민은 8골 6도움으로 저조한 스탯만 쌓고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이 끝나자 다시 독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 볼프스부르크가 케빈 더 브라이너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며 손흥민으로 공백을 메우고자 했던 것이다. 손흥민 역시 이적을 원해 계약이 거의 성사되기 직전이었다. 이때 당시 사령탑을 맡았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믿는다면서 잔류를 설득하며 팀에 남았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결과적으로 잔류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차범근의 빅리그 시즌 최다골인 19골을 넘어 21골을 기록해 한국 축구 역사의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두 번이나 받으며 시즌 통틀어 유일한 2회 수상자가 됐다. 

2018-2019시즌에는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기도 했다. 손흥민은 48경기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특히 맨시티와 8강 1차전과 2차전 합계 3골을 집어 넣었다. 이 득점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1호골이었다.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FIFA FIFPro 월드 XI' 공격수 부문 14위로 15명 안에 들었고, 설기현과 박지성의 뒤를 이어 3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들어갔다. 그리고 손흥민은 발롱도르 순위 2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30위 안에 이름을 새긴 선수가 됐다. 

2021-2022시즌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45경기 24골 8도움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5경기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당연히 다시 한 번 본인의 단일 시즌 최다골,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16경기 10득점 4도움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데, 토트넘이 시즌 초반 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했다. 물론 아쉽게 현재 토트넘은 9승 3무 4패 승점 30점으로 리그 5위로 떨어졌으나, 손흥민은 리그 득점 3위에 올라 엘링 홀란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두 번째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운이 좋게도 나는 좋은 스트라이커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엘리트인 선수다"라며 "손흥민이 이미 좋은 선수임을 알고 있었지만, 매일 그와 함께하면서 느낀 게 그가 인간적으로도 모범을 보이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구단 역시 재계약을 통해 손흥민을 묶어두려고 한다. 손흥민은 1년 연장이 가능한 옵션을 포함해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토트넘 선수단에서 21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로 가장 많은 주급을 받고 있다. 계약을 연장할 경우 손흥민의 주급은 25만 파운드(약 4억 1300만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도 연장 계약 체결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어슨은 "손흥민은 현재 뿐만 아니라 클럽의 장기적인 미래에도 토트넘 핵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옵션을 발동하는 것이 첫 번째 조치이며 이후 완전히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작업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가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경우 이적 없이 그대로 북런던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어느덧 31살이 됐다. 팀에서도 베테랑 축에 속하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많이 뛰면 3년에서 4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그대로 토트넘에서 은퇴를 선택할지 아니면 선수 생활 말년에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지 손흥민의 선택의 축구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K리그에 복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현재 기성용, 이청용 등 해외파 선수들은 은퇴 전 K리그 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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