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카카오 준신위원장 “혁신, 외형 성장 치우쳐 사회 요구 기준 못 맞춰”

준법·윤리경영 지원기구 첫 회의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카카오가 만들어 낸 혁신만 강조했을 뿐 그 뒤편에서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 외형적 성장에 치우쳐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준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준신위’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11일 출범한 준신위는 카카오 관계사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다.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가 참여했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연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준신위는 준법경영·신뢰경영 원칙이 협약사에 뿌리내리도록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와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 감독·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한다.

우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을 경우 해당 협약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최고경영진·준법지원인 등 준법의무 위반에 대해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한다.

협약사 준법 경영에 대한 감독과 직접 조사권도 행사한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와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하다.

김소영 위원장은 “준법경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만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비롯 임직원, 노조 등 이해관계자와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정립하겠다”며 “단순히 카카오 잘못을 지적해 현재 위기를 넘기는 것이 아닌, 카카오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통제 틀을 잡는데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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