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만들 것"…마약 누명 벗은 지드래곤, 갤럭시 손잡고 2024년 컴백한다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벗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지드래곤·35)이 마약 근절 등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새 앨범으로 컴백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드래곤 영입 소식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지드래곤은 참석하지 않았다.

마약 투약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지드래곤은 최근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수사 기관이 해야 할 일을 했다.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수사가 필요했다.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국가기관의 절차와 결과를 신뢰하고 존중한다"는 지드래곤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지드래곤이 무혐의 결론에도 무분별한 억측과 악플에 고통받고 있다며 "잠시 바로 잡을 시간을 드리겠다. 28일 자정까지 인터넷상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훼손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정해달라.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친필 편지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24년 컴백해 아티스트로서의 책임도,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마약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는 지드래곤은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과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이들을 위해 마약을 퇴치하고 근절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 이 활동을 진심으로 또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생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또 "이런 활동으로 씨앗을 틔우면 훌륭한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과 또 좋은 활동에 공감하는 전세계 팬들과 함께 우리는 세상에 평화캠페인, 편견 없는 지구캠페인 같은 일들을 펼쳐 나가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편견 없는 세상의 꿈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단 설립 후 첫 기부는 VIP(빅뱅 공식 팬클럽)의 이름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6월 오랜 기간 몸담아온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끝내고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손을 잡았다.

지드래곤은 "이렇게 뜻깊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YG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를 평생 가슴에 담고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드래곤은 당사를 상징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고 2006년 빅뱅 데뷔 이래 그와 함께한 시간 모두 영광이었다"며 그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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