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지명' 이상준, 이만수 포수상 수상... 마산용마고 차승준 이만수 홈런상 주인공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경기고 출신 포수 이상준이 '이만수 포수상', 마산 용마고 차승준이 '이만수 홈런상'의 영광을 안았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 컨퍼런스룸에서 제 7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그 해 고교 포수 중 최고의 선수 1명과 홈런을 가장 많이 친 포수 1명에게 수여한다.

'이만수 포수상'은 이상준이 수상했다. 이상준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타율 0.243 17안타 3홈런 14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고교 통산 52경기 출전해 타율 0.293 7홈런 39타점 OPS 0.832를 마크했다.

특히 2024년 3라운드 전체 26번으로 KIA 지명을 받아 프로행에 성공했다. 최근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도 다녀왔다.

이만수 이사장은 "공격력은 동시대 포수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수비는 프로에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상준은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큰 상 받았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프로에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포수상을 받는 모습을 봐왔다. 그래서 3학년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만수 포수상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잘 잡고 잘 막고 잘 던지는 것이다. 단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한 가지 꼽자면 달리기다"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종국 감독에게 어필했다. 이상준은 "감독님, 열심히 해서 잘할테니 1군에 빨리 내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우렁차게 이야기했다.

이만수 홈런상은 마산용마고 차승준에게 돌아갔다. 올해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2 7홈런 36타점 OPS 1.284의 괴력을 뽐냈다. 고교 통산 46경기 7홈런 40타점 OPS 0.1074를 기록했다.

차승준은 "뜻깊은 상을 2학년 때 받아서 기쁘고 내년에 더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승준은 예비 프로 선수다. 3학년 시즌을 보내면 프로행이 열린다. 구단의 지명은 필수다. 그는 "이번 동계 훈련 때 저의 부족함을 없앨테니 장점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어필했다.

차승준은 LA 다저스와 계약한 장현석의 후배이기도 하다. 장현석처럼 아직 메이저리거 꿈은 없다. 그는 "(장)현석이 형처럼 이기는 것에 집착하는 모습을 닮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대형 포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야구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이상준, 차승준 선수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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