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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배우들과 명품 제작진의 작품을 향한 열정이 담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경성크리처'는 26일 작품의 몰입감을 높인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강은경 작가는 "많은 이야기들이 금광처럼 묻혀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기생충으로 말미암아 포식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하지만 애처로운 사연이 있는 크리처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정동윤 감독은 시대와 크리처가 결합된 독보적인 설정에 가장 어둡고 혹독했던 시대지만 자신들의 삶을 가꿔가던 캐릭터들을 부각시켜 시대의 양면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독보적인 서사를 이끌어간 캐릭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의상이었다.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을 "최고로 멋져 보이게 하고 싶었다"는 홍수희 의상 감독은 바지 핏이나 칼라, 어깨 모양 등에 과장을 주어 그의 호기로운 성격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의상에 투영시켰다. 토두꾼 채옥은 바깥에서 생활한 흔적이 보일 수 있도록 기능성이 돋보이는 겹이 많은 옷으로 설정해 캐릭터가 하고 있는 일과 성격이 의상에서도 느껴질 수 있게 했다. 고위직만 출입할 수 있는 옹성병원에 잠입하던 순간에는 평소 채옥과는 정반대에 있는 의상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극에 긴장을 더하는 마에다 유키코는 자기 공간에서는 여리여리한 색감의 옷으로, 외부에서는 최대한 낮은 채도의 옷으로 외적으로도 인물의 스토리텔링이 보이도록 풀어갔다.
화려한 본정거리와 금옥당, 어둠과 탐욕으로 물든 옹성병원과 지하감옥 등 살아 숨쉬는 공간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해졌다. 강은경 작가는 "이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특수성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성크리처'는 금옥당이 있는 본정거리와 옹성병원 그리고 크리처가 있는 지하감옥이 주요공간. 이야기의 시작을 여는 본정거리는 "4,500평 정도되는 땅에 실제 40년대 사진과 문헌들을 많이 참고해 가능하면 실제 사이즈와 스케일대로" 가로등과 간판, 전봇대까지 제작해 시대상을 재현했다.
본정거리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전당포 금옥당은 유럽의 지주들이 살던 화려한 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위로 갈수록 더 넓어지는 구조로 웅장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며 이 모든 것을 이뤘지만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태상의 심리를 표현했다. 비밀을 품고 있는 옹성병원은 공간 자체가 크리처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시대의 아픔과 탐욕이 집결된 장소로 극의 긴장감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공간을 만들어갔다.
공개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던 크리처는 기존 크리처들과는 달리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차별성을 두고 완성해갔다. 기획, 미술, 의상, VFX 등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정동윤 감독은 "큰 이야기를 정말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았다"면서 작품을 함께 만들어간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외적인 것들과 더불어 이런 아름다운 세트들까지 여러 지점들이 많은 분들께 흥미롭게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박서준), "의지와 모든 힘을 다 쏟아서 찍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한소희)며 열정과 노력을 다해 만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1945년 봄의 경성으로 빠져들게 한 프로덕션 제작기 영상을 공개하며 N차 관람 욕구를 부르는 '경성크리처'의 파트1은 절찬 스트리밍 중이며, 파트2는 내년 1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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