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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핑클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무대 위에서 있었던 사고 및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2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뮤지컬계 대표 디바 옥주현과 리사, 이지혜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무대에 설 때 또는 카메라 앞에 설 때 긴장되고 두려운 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 같다"며 "무언가 '두렵다'라는 건 무언가 잃을까 봐 내지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봐 두려운 거다. 뭐가 두려우시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옥주현은 "'우리는 책임져야 하는 게 너무 많아.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훨씬 많아. 시간은 곧 돈이고 퀄리티는 곧 우리의 미래다. 내가 지금 먹고 싶다고 먹어서 기분 좋자고 이 위험을 왜 감수해' 이렇게 점점 사람들이 말하는 T(MBTI 사고형)처럼 될 수밖에 없다. 위험을 줄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옥주현은 "최근 일이다. 신발 밑창에 어느 날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여놨더라. 그런데 크기가 맞지 않아서 치마가 거기에 딱 붙었다. 그래서 내가 아주 당당하게 내려와야 하는데 넘어질 뻔한 게 두 번 있었다. 정말 식은땀이 쭉 나면서 너무 긴장하니까 입이 바싹 말랐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놀라서 그날 칼로 밑창을 닦으면서 다 뗐다. '이럴 수가 있지'라고 넘길게 아니다. 또 무슨 사고가 날 수 있다. 계속 긴장을 하게 되는 거다. 부러지거나 그러면 관객과의 약속을 못 지키고 스태프한테도 민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뮤지컬 '엘리자벳' 마지막 공연날 있었던 사고도 전했다. 옥주현은 "치마 원단이 많이 무거운 옷이었다. 그만큼 그 스커트를 받쳐주는 와이어는 더 두꺼운 철사여야 한다"며 "두 바퀴를 돌리는 와이어였는데 노래 1절 끝나고 상대 역이 내 허리를 딱 감싸며 노래를 하는데 순간 뭐가 (허벅지에) 푹 찔리는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철사가 정확히 허벅지에 파고들었다. 그런데 '아, 와이어가 들어왔다' 싶었다. 거의 넓이가 1cm가 조금 넘었다. 그리고 그 철사가 찔렸을 때 되게 녹슬어있었고 페인팅이 벗겨져 있었다"며 "그런데 사실 너무 심장이 뛰면서도, 피가 주르르 나면서도 '너무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뼈가 부러지지 않았으니까,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일이 생긴 건 아니니까"라고 무대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옥주현은 "노래를 하면서 치마를 펄럭이고 춤을 추는데 그런데 계속 피가 흘렀다. 뜨거운 게 흐르면서 내 부츠로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상당히 많은 양이. 객석에서는 안보였다"며 "조명이 꺼지고 다행히 그다음 장면까지 조금 시간 텀이 있었다. 그 상처 위를 압박붕대로 엄청 감았다. 무사히 공연을 잘 마쳤고 다음날 꿰맸고, 공연이 무사하게 잘 끝나서 나는 사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담담히 덧붙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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