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어낸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29)와 그의 지인인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28)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5일 공갈 및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한 전직 영화배우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또 앞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김씨에 대해서도 추가로 공갈 혐의를 적용해 함께 송치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이선균에게 연락해 “마약을 투약한 김씨를 구속시킬 것이다. 김씨에게 준 3억원을 모두 회수해 나에게 2억원을 주면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당시 박씨는 아기를 안고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박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 당했다. 지난 3일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박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12년과 2015년 제작된 영화에서 각각 주연과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흥업소 실장 김씨는 지난해 9월 이선균에게 연락해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한다”며 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박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김씨와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다. 이들은 출소한 이후 아파트 위·아래층에 거주하며 7년가량 가깝게 지냈다.

박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김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그의 마약 투약 증거를 경찰에 건넨 제보자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박씨와 김씨가 공범 관계는 아니며 각각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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