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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골든걸스', 이은미 깁스투혼→인순이 눈물…"2천만원 기부" 피날레 공연 성료 [종합]

시간2024-01-26 23:25:48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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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골든걸스가 7개월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골든걸스' 마지막회에서는 그랜드 파이널 기부 공연이 그려졌다.

박진영은 "그날이 왔다. 드디어 골든걸스 그랜드 피날레다. 골든걸스 마지막 스케줄, 마지막 공연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미경은 "우리 헤어지는 거야?"라며 아쉬워했고, 이은미 역시 "벌써 그렇게 됐네"라고 나지막이 말했다.

박진영은 "누나들 섭외할 때 꽉 찬 객석, 거기에 서 있는 한국의 네 명의 디바. 그 스케줄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무료 공연이 아니라며 "기부를 해야 누나들 공연을 볼 수가 있다. 올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돌려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하며 "공연장소는 KBS홀이다. 우리가 지난 반년 동안 피땀 흘려서 우리의 마음을 전달했는데,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전달이 됐는지 성적표를 받아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듣고 이은미는 "걱정된다. 좋은 의미로 기부를 하시는 거지만, 지갑을 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역시 "가수로서 제일 가슴 찢어질 때가 빈 객석 볼 때 아니냐. 우리 다 경험있지 않나.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기부를 하시고 보러 오시는 관문을 넘어서 솔드아웃 시키기 쉽지 않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골든걸스에게 역조공 문화를 설명했고, 골든걸스는 박진영의 제안에 역조공 선물로 냉장고 마그넷을 직접 만들었다.

공연 당일, 이은미는 발목 부상으로 깁스를 착용하고 리허설 무대에 올랐다. 대전 공연을 가던 길, 발목 부상을 당한 것. 실금이 갔다는 이은미는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때부터 발목이 불편하기 시작하더니 노래를 하는 내내 불편했다"며 점점 통증이 심해졌다고 털어놨다. 신효범은 "어제 신발을 벗었는데 발이 탱탱 부었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은미는 "하필 몸 상태가 이래서 아쉽다"면서 "아픈 건 일단 신경 안쓰고 멤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움직여 보려고 한다"고 했다.

결국 공연 4시간 전 안무를 수정했고, 공연 직전 동선을 갑작스럽게 변경했다. 인순이는 "은미가 얼마나 미안하겠냐. 자기가 그렇게 되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미안해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효범은 "괜찮으니까 천천히 해라고 해도 마지막 무대니까 또 잘하고 싶다"고 아쉬움 없는 무대를 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박진영은 "프로듀서이자 매니저로서의 목표는 콘서트 표가 매진되는 가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골든걸스는 박진영과 공연 전 마지막 파이팅을 외치고 무대 위에 올랐다. 첫 곡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로 공연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인순이는 관객들 앞에서 "처음에 저희가 뭉친다고 했을 때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는데 첫 회가 나가고 깜짝 놀랄 반응이 있어서 용기를 얻었고, 해보자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보신 여러분들과 이 자리에서 함께 장식해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멤버들과 "연습만이 살 길이다"를 외쳤다.

깁스 투혼을 한 이은미는 "괜찮다. 걱정하실 만큼 심각하진 않다"라고 관객들을 안심시켰지만, 신효범은 "어제 울었단다. 안 괜찮다"라고 대신 이은미의 상태를 전했다. 이은미는 "7개월 정도 되는 긴 여정의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제 욕심이었다. 멤버들한테 죄송하다.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긴 하지만 무대 위에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후 인순이는 '하입 보이(Hype Boy)', 이은미는 '벌써 12시'로 개인 무대를 펼쳤고, 골든걸스는 신곡 '더 모먼트(THE MOMENT)' 무대를 선보였다. 박진영은 "이것이 어른 섹시"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신효범의 '필 스페셜(Feel Special)' 무대와 박미경의 '아이엠(I AM)' 무대가 이어졌다. 박진영은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골든걸스를 위해 10분 동안 본캐로 변신해 무대를 펼치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골든걸스는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 무대를 끝으로 마지막 스케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맏언니 인순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모인 기부금은 총 20,110,750원이었다. 독거노인과 미혼모 가정에 전액 기부 예정이다.

[사진 = KBS 2TV '골든걸스'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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