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석유류 물가 전년 대비 5% 하락
농산물 등 생활물가 여전히 높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전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2일 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점,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점 등을 감안시 일시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하락 폭이 커지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둔화됐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하락했다. 이는 두바이유(달러/배럴) 가격이 작년 12월 이후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제 유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해서다.
외식물가는 4.3% 올라 지난해 12월(4.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겨울 한파에 농산물 가격은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8% 올라 지난해 12월(7.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과일값이 크게 올랐다. 사과는 56.8%, 토마토는 51.9%, 귤은 39.8%, 배는 41.2% 올랐다.
물가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2021년 12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4%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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