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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아 미국에서 계약을 해야 (기대를)접지~ㅎㅎㅎ”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솔직하게 얘기했다. FA 류현진을 두고 “계속 기대를 갖게 한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웃으며 위와 같이 덧붙였다. 2월이 됐는데도 여전히 류현진은 계약 루머만 미국 전역을 수 차례 도는 실정이다.
2일(이하 한국시각) 한화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만난 한화 사람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겉으로 티 내지 않을 뿐, 류현진의 금의환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화는 내부적으로 류현진에게 ‘최선의 제안’을 했으며, 류현진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기본적으로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해 힘쓴다. 1년 1000만달러는 거뜬한데, 보라스가 그 이상의 계약을 따내려고 노력한다는 분석이 많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구단, 빅마켓 구단 위주로 살펴본다는 얘기가 많다.
여기에 한화도 최선의 제안을 집어넣은 상태다. 보라스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최종 계약안을 들고 오면, 류현진이 그것과 한화의 제안까지 고려해 최종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선 오퍼를 던져 놓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관망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 합류 효과에 대해 굳이 설명도 하지 않았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류현진~페냐~산체스~문동주로 1~4선발을 꾸린다. 말이 1~4선발이자 1~2선발급만으로 네 자리를 채우는 셈이다. 단숨에 리그 최강 선발진을 꾸리고, 5강 그 이상의 강력한 동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류현진은 여전히 KBO리그에 돌아오면 10승은 거뜬할 것이라는 시선이다.
한화는 류현진이 돌아오면 문동주, 신인 황준서, 2년차 김서현 등이 류현진을 보고 배우는 부분이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신구장은 2025년에 들어가지만, 올해 5강 싸움을 한 번 해보는 경험이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류현진이 진짜로 한화로 와야 오는 것이다. 그리고 냉정히 볼 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크다. 한화 사람들이 이를 더 잘 알고 있다. 한화는 1일부터 멜버른에서 차분하게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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