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최병진 기자] 일본이 침몰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8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일본은 스즈키, 마이쿠마, 이타쿠라, 토미야스, 이토, 도안, 모리타, 쿠보, 마에다, 우에다가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일본은 특유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쳤고 이란은 피지컬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다.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찬스는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이란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갔다.

하지만 일본은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27분 후방에서 볼이 중앙으로 넘어왔고 우에다가 트래핑 후 모리타에게 연결했다. 모리타는 볼을 중앙으로 밀고 들어갔고 수비수 한 명을 벗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란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8분 후방에서 볼이 넘어왔고 수비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자 고도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란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즈문이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볼이 길게 연결되면서 발에 닺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이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볼을 아즈문이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했다. 스즈키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아즈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일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7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뺏어냈고 쿠보가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란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9분 스즈키 골키퍼의 킥을 차단해 공격을 전개했고 아즈문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모헤비에게 패스했다. 모헤비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이어 아즈문이 역전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즈문은 또한 날카로운 헤더슛까지 기록하면서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막판부터 살아난 아즈문이 일본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하면서 이란의 공격이 위력을 되찾았고 일본은 급격하게 수세에 몰렸다.

결국 승부가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볼이 일본 진영으로 투입됐고 토미야스가 볼을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했다. 이때 카나니가 볼을 빼앗을 때 이타쿠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시가 골망을 흔들었고 이란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알라이얀(카타르)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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