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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정의 "'황야', 마동석과 작품한다는 즐거움…넷플릭스의 딸 되고 싶어요" [MD인터뷰](종합)

시간2024-02-10 12:30:00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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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노정의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노정의가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통해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황야'의 노정의를 만났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배우 마동석과 '범죄도시' 시리즈 뿐 아니라 '챔피언', '성난황소', '시동', '압꾸정' 등 영화 무술 감독을 맡으며 호흡을 맞춘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노정의는 극 중 사냥꾼 한수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수나는 깨끗한 물과 음식을 제공한다는 봉사단의 말에 이끌려 할머니와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하던 중 할머니와 헤어지게 되고, 이후 홀로 양기수(이희준) 박사가 이끄는 봉사단의 아지트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곳에서 수상한 느낌을 감지하며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양기수의 실험실을 파헤치다 위기를 겪지만, 처해진 상황에 쉽게 순응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애쓰는 인물.

배우 노정의 / 넷플릭스

이날 노정의는 "팬분들한테 '황야' 너무 잘봤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많이 받고 배우로서 응원을 해 주시는 팬분들의 응원을 받는다"며 "각종 나라의 팬분들이 번역해서 댓글을 달아주시는데 너무 감사하다. 주변에서도 정말 많이 축하해 줬다"고 뿌듯한 근황을 전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황야'를 본 소감으로는 "처음에 봤을 때는 찍은 지 시간이 조금 지났기 때문에 제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노정의였다면 다양하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힘이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건 사실이라 지나고 보니 성장했다는 것도 느끼고 아쉬움도 함께 느껴졌다"고 터놨다.

'황야'가 글로벌 1위라는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사실 안 믿기고 처음으로 넷플릭스라는 곳에서 작품을 공개해 봤으니까 그것도 너무 안 믿기는데, 글로벌 1위를 했다는 사실은 더 믿기지 않는다"며 "믿기지 않지만 기분이 너무 좋아서 계속 보고 있다. (공개) 당일날 아침 7시쯤에 ''황야' 글로벌 1위 축하축하' 이런 문자를 받았는데 잠결에 문자를 보고 기분 좋게 인터넷 찾아보면서 잠이 깼던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 선배님과 작품 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작품의 흥행 여부에 대한 생각은 못 했던 것 같아요. 행복한 영화였어요. 다른 배우 친구들을 만났을 때도 '황야'라는 작품을 찍었는데, 정말 너무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얘기하고 다녔어요."

배우 노정의 / 넷플릭스

액션 영화지만, 액션을 선보인 장면은 없었던 노정의. 아쉬움은 없었는지 묻자 "평소에 대적하고 다니는 캐릭터가 아니라 아쉬움은 없었고, 정말 멋있다.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지. 다음에 작품이 있다면 나도 한번 저런 모습을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이어 "(마동석에게) 액션 디자인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진짜 너무 배우고 싶고, 다음에 또 작품 할 수 있다면 꼭 한번 액션을 선배님과 함께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선배님께서 너무 좋다고 얼마든지 알려주실 수 있고, 언제든 배우고 싶으면 말하라고 얘기해 주셨다. 너무 든든한 선배"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황야'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서는 "마동석 선배님의 존재감이 가장 컸고 두 번째는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감독님이 너무 좋으셨다"며 "제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셨다. 처음에 인사하고 말씀하시기 전에는 조금 위축이 들고 조심스러웠는데, 첫인상과 정반대로 수용을 너무 잘해주셨다. 편하게 얘기해 주시고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 주시니까 같이 작업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 노정의 / 넷플릭스

'MZ여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런데 들을 때마다 기분은 좋은데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 "젖살이 좀 더 빠진 것 같다"면서 "'황야' 찍을 때는 젖살이 다 빠진 것 같았다. 그런데 공개됐을 때 보니까 '저때 당시에도 젖살이 있었고, 어렸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 찍은 것도 나중에 2년 뒤에 보면 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앞서 노정의는 SNS를 통해 직접 키와 몸무게가 165mc, 39~40kg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때는 제가 너무 생각이…"라며 말문을 흐리더니 "기사를 보면서 많이 후회했던 것 같다. 그런 걸 말씀 드림으로서 어린 친구들이 혹시 성장할 시기에 다이어틀 하진 않을까, 잘못된 다이어트 방식을 하지 않을까 싶더라"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저는 식단을 하고 운동하면서 열심히 했지만 강박을 주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되게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했던 순간"이라며 "그때 이후로 최근에는 정말 열심히 잘 먹고 운동을 정말 많이 해서 그때와는 다른 몸이다. 얼굴살이 더 빠져 보이는 건 젖살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몸무게를 재지 않고 근육량에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근육량은 20kg이 넘는다"며 "근육이 많아야 촬영할 때 체력도 좋아지니까 평소에 4~5시간 운동을 하고 있다. PT랑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를 다 해서 하루에 한 4~5시간 운동한다. 운동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 쓰는 걸 너무 좋아한다"며 "몸을 가꾸고 체력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되게 재미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배우 노정의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 공개를 앞두고 있는 노정의는 "넷플릭스의 딸이 되고 싶다. 너무 그러고 싶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하이라키'에서 비중이 큰 주연을 맡으며 느낀 부담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생각들과 짐들을 감독님이 정말 많이 덜어주셨다"며 "같이하는 친구들도 으쌰으쌰해서 만들어보자고 했어서 너무 재미있고 편하게 찍었다. 또래가 가득해서 정말 학교 다니는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제 꿈이자 목표예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다양하게 해도 노정의로 보이지 않고 캐릭터로 보이고, 극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하는 배우라고 인정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한편, '황야'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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