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최병진 기자] 양현준(21)이 히든카드로 급부상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컵 카타르 2023’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호주와의 8강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이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이어 연장 전반에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이 터지면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흐름을 바꾼 선수는 양현준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0-1로 뒤지던 후반 40분에 김태환을 빼고 양현준을 투입했다. 양현준의 이번 대회 첫 출전이었다. 한 골을 따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윙포워드 양현준을 사이드백 자리에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양현준 효과는 연장전에서 나타났다. 양현준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호주 수비를 흔들었다. 피지컬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느린 호주 선수들은 양현준 봉쇄에 애를 먹었고 자연스레 한국의 공격은 활기를 띄었다.
양현준은 2021년에 강원FC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에는 9경기를 소화한 양현준은 다음 시즌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36경기 8골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 해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다.
양현준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건 2022년에 펼쳐진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였다. 양현준은 K리그 올스타로 선발되며 토트넘전에 나섰다. 양현준은 특유의 돌파 능력으로 토트넘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트리면서 한국 팬들에게 존재감을 자랑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양현준은 오현규가 뛰고 있는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커리어의 출발을 알렸다. 올시즌 리그 선발 7회, 교체 10회로 17경기 1골을 터트렸다.
양현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깜짝 발탁됐다. 최종 명단이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나면서 양현준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호주전에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4강전을 앞두고 양현준이라는 히든카드를 얻으면서 공격에 한 층 기대감이 높아지게 됐다. 속도와 드리블을 바탕으로 홀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유형이기에 후반전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정우영을 제외하면 측면 공격 카드가 부족한 클린스만호의 상황에서 양현준의 등장은 너무나 반가운 상황이다. 요르단전에서도 히든카드가 될 수 있는 양현준이다.
도하(카타르)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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