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 셀린 송 감독이 배우 유태오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연출, 한국적인 정서를 깊이 있게 담아낸 각본으로 전 세계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치 찬사를 받았다.
셀린 송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각본을 쓴 영화감독 데뷔작이다. 셀린 송 감독은 과거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영화 '넘버 3'(1997)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특히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계 최고 권위의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각본상(original screenplay) 후보에 올랐다. 한국계 감독의 영화가 복수로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이미 열린 다수의 영화제에서 시선을 끌었던 바.
이날 셀린 송 감독은 주연으로 활약한 유태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오디션 테이프를 보내주셨다. (다른 배우들에게도) 많이 받았는데 이 배우와는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콜백했다"면서 "미국에서 줌으로 유태오 배우와 만나서 대화이자 인터뷰를 하고 유태오 배우님이 이 캐릭터구나 싶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캐스팅 된 해에 신인상을 타셨다"며 "오디션을 한 다음에 제가 전화해서 '같이 영화 하게 됐다. 좋다'고 했는데 그날 밤에 신인상을 타게 되셨다"고 놀라운 일화를 공개했다.
한편, 유태오는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레토'를 통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버티고'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노한빈 기자 beanhan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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