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손흥민도 고통 겪은 족저근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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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통증이 있는 환자 중 상당수가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 질환은 축구의 손흥민·박지성, 농구의 서장훈, 마라톤의 황영조·이봉주 등 유명 선수들이 고생한 병으로 널리 알려졌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부위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 중 가장 흔하다. 그러나 대다수 환자들이 허리나 무릎의 통증과 달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불편감을 안고 지낸다. 뒤늦게 아픔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 병원에 와서야 자신이 그 이름난 병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어떤 질환인가?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까?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뒤꿈치 쪽부터 발가락이 시작하는 지점까지 연결하는 두꺼운 띠 형태의 섬유조직을 말한다. 발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역할, 체중을 버티면서 발의 아치 형태를 지지하는 역할, 발이 지면과 만날 때와 내딛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곳이다.

이런 역할 수행 중 당겨지는 힘과 체중 부하가 반복되면서 족저근막에 작은 손상들이 생긴다. 그 손상 부위가 염증으로 진행된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몇 가지 위험요소들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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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이: 족저근막염은 40대~60대 사이에서 잘 발생하고 자주 발생한다.

2. 발, 종아리의 형태와 기능: 편평족(발 아치가 낮아져있는 평발)이나 요족(반대로 발 아치가 높은 경우) 등 발에 변형 문제가 있거나, 종아리 근육이 약하거나 뻣뻣할 때, 보행 자세가 좋지 않을 때 족저근막에 무리가 간다.

3. 직업의 종류: 교사, 배달기사, 판매직, 수술 방에서 일하는 의료인들, 공장 근로자 등 딱딱한 바닥에서 오래 서있거나 오래 걷는 직업에서 많이 발생한다.

4. 비만: 체중이 늘어나면 족저근막에 부하가 더 커지게 된다.

5. 운동의 종류: 발뒤꿈치에 부담을 많이 줄 수 있는 장거리 달리기, 축구, 점프 동작이 많은 농구나 배구, 발레와 같은 무용 등에서 잘 발생한다.

증상은 발의 바닥에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뒤꿈치 쪽에 나타나는 통증이 가장 전형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몇 발짝 디딜 때 가장 통증이 심했다가 한창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완화되는 모습을 주로 보인다. 낮에도 오래 한 자세로 서있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경우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그냥 두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신체 여러 부위에 문제를 일으킨다. 걷는 자세와 동작에 영향을 주어 다른 관절이나 허리 등에 문제를 만든다. 발바닥은 건물의 주춧돌처럼 신체의 주춧돌이다. 발바닥이 흔들리면 몸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치료는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등 물리치료, 보조기, 운동치료 등이 있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자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관리가 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고 만성화된다. 다음과 같은 관리법들이 있다.

1. 스트레칭: 종아리 근육과 발바닥을 스트레칭하여 족저근막에 당겨지는 힘을 줄여줘야 한다.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한 다리를 뒤로 뻗은 다음, 앞다리를 살짝 굽히는 방법으로 뒷다리의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해줄 수 있다. 그리고 발가락을 굽혔다 펴주기, 손으로 발가락들을 잡고 발등 쪽으로 당겨주기, 골프공/테니스공이나 캔을 발바닥으로 굴리기 등의 가벼운 운동으로도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해줄 수 있다.

2. 체중 조절: 비만일 경우, 정상 체중으로 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체중 유지는 모든 신체 장기와 부위에 부담을 줄여주는 가장 기본적 관리법이다.

3. 좋은 신발: 발의 아치를 지지하는 역할과 쿠션 역할을 적절히 할 수 있는 신발이어야 한다. 납작하고 딱딱한 깔창의 신발을 신지 않도록 한다. 크기가 안 맞거나, 너무 낡은 신발은 신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말도 푹신한 것이 좋다. 뒤꿈치에 실리콘 패드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4. 실내화 착용: 실내에서도 딱딱한 바닥에 맨발로 지내기보다는 푹신한 양말이나 실내화를 신도록 한다. 하루에 집에서 맨발로 바닥을 밟고 다니는 생활을 몇 시간하다 보면 바깥에서 신발을 신은 채 일상 활동하는 것보다 더 많은 충격을 족저근막에 줄 수 있다. 주로 살림에 전념하는 주부들이 꼭 신경을 써야 한다.

5. 운동 변경: 족저근막염이 있다면 걷기, 달리기, 구기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발에 충격을 덜 주는 수영이나 자전거로 운동 종목을 바꾸어야 한다.

'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필자인 손영석 왕십리본정형외과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외래교수이다. 마이데일리에 격주로 건강칼럼을 연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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