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눈에 보이게 달라졌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6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할까. 2023시즌 도중 손혁 단장, 최원호 감독 체제로 정비, 리빌딩을 끝내고 윈-나우로 돌아선 만큼 올 시즌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구단 안팎의 당위성이 있다.
전력 자체도 근래 들어 가장 안정적이다. 1년 전 채은성, 이태양의 가세와 문동주, 노시환이라는 투타 젊은 코어의 등장, 올 겨울엔 베테랑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의 가세까지. 내부적으로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도 기본 10승은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설령 류현진(37, FA)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하더라도 충분히 5강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투타 젊은 선수들이 좀 더 터져서 작년보다 부진할 수 있는 선수들의 틈을 메우면, 팀의 애버리지는 분명히 올라간다고 계산한 상태다.
2009년 입단, 15년 한화 원클럽맨 장민재(34)도 좋은 예감이 든다. 장민재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이)태양이가 투수조 조장이다. 잘 해주고 있다. 태양이가 못 본 걸 내가 조금 (젊은 투수들에게) 말해주려고 한다. (노)시환이도 어린 선수들 케어를 잘 한다”라고 했다.
팀 케미스트리가 좋은데, 특히 마운드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봤다. 실제 최원호 감독 부임 후 필승계투조의 틀이 잡혔다. 장민재는 “우리 팀이 올핸 충분히 투수력이 강하기 때문에 절대 다른 팀에 꿇리지 않는다. 투수가 강해야 야구를 이길 수 있다. 신구조화가 잘 된다”라고 했다.
올해 한화 예상성적을 물으니 장민재는 “가을야구에 갈 것 같다. 눈에 보이게 달라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강민이 형, (이)재원이 형이 왔고, (이)명기 형도 재활을 마쳤다. (안)치홍이도 있다. 시환이나 동주도 작년처럼 해줄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조금씩 뒷받침 해주다 보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했다.
솔직한 얘기도 했다. 장민재는 “예전엔 다른 팀이 우리와 게임을 하면 냉정하게, 쉽게 보고 들어왔다. 지금은 쉽게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타자들도 엄청 좋아졌고 투수들도 안정적이다. 한 게임 이기고, 두 게임 이기면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라고 했다.
장민재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 2023-2024 FA 시장에서 2+1년 8억원 계약을 맺고 원클럽맨 타이틀을 유지했다. 장민재는 “시즌 마지막 경기 후 단장님과 얘기했고, 내 권리라며 FA 신청하고 기분 좋게 만나자고 해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구단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줘서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계약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민재는 “모든 운동 선수가 돈으로 평가받는 것이다.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FA 계약을 했으니 구단에 도움이 되는 걸 맞춰서 해야 한다.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한 팀에 오래 있어보니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안다. 잘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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