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악몽' 한국, 4위로 대회 마무리! 일본 6위·중국 18위[2023아시안컵]

한국, 요르단 벽에 막혀 결승행 실패
2023 아시안컵 최종 성적 '4위'

한국의 설영우(가장 왼쪽)와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요르단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0-2로 진 뒤 고개를 숙인 황희찬.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4위로 마쳤다. 7일(한국 시각)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결승행에 실패했고, 8일 준결승전을 치르는 카타르와 이란보다 승점이 낮아 4위가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도 3-3 무승부에 그치며 조별리그 성적 1승 2무를 마크했다. 2승 1패를 거둔 바레인에 조 1위 자리를 넘겨주고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일본을 피했으나, 또 다른 우승후보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났다.

토너먼트에서 부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후반 54분 조규성이 극적인 동점 헤더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두 차례 선방에 힘입어 4-2로 앞섰다. 호주와 8강전에서도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0-1로 뒤진 후반전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이 마무리를 지으며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전반 14분 손흥민이 결승 프리킥 골을 작렬하며 2-1로 이겼다.

두 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요르단이었다. '중동의 복병' 요르단을 맞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수비가 크게 흔들렸고, 중원과 공격도 무너지면서 0-2로 완패했다. 경기 내내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고 결승행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요르단전 패배에 굳은 표정을 지은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요르단전을 끝으로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2승 3무 1패 11득점 10실점으로 4위가 확정됐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했으나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분루를 삼켰다. 8강전에서 한국에 진 호주가 5위, 이란에 막혀 준결승행이 좌절된 일본이 6위에 랭크됐다. 중국은 인도와 함께 유이하게 무득점에 그치면서 18위에 머물렀다. 인도가 최하위가 됐다.

◆ 2023 아시안컵 순위
4위 한국 2승 3무 1패 11득점 10실점
5위 호주 3승 1무 1패 9득점 3실점
6위 일본 3승 2패 12득점 8실점
7위 우즈베키스탄 2승 3무 7득점 3실점
8위 타지키스탄 1승 2무 2패 3득점 4실점
9위 이라크 3승 1패 10득점 7실점
10위 사우디아라비아 2승 2무 5득점 2실점
11위 바레인 2승 2패 4득점 6실점
12위 아랍에미리트 1승 2무 1패 6득점 5실점
13위 태국 1승 2무 1패 3득점 2실점
14위 시리아 1승 2무 1패 2득점 2실점
15위 팔레스타인 1승 1무 2패 6득점 7실점
16위 인도네시아 1승 3패 3득점 10실점
17위 오만 2무 1패 2득점 3실점
18위 중국 2무 1패 0득점 1실점
19위 레바논 1무 2패 1득점 5실점 페이플레이점수 -9
20위 키르기스스탄 1무 2패 1득점 5실점 페이플레이점수 -12
21위 말레이시아 1무 2패 3득점 8실점
22위 베트남 3패 4득점 8실점
23위 홍콩 3패 1득점 7실점
24위 인도 3패 0득점 6실점

* 승부차기는 무승부 처리.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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