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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부인’의 충격적인 주장…“감독 경질하라” 일파만파→1주일만에 공개 사과-남편은 면담→열받은 감독은 남편 벤치에 앉혀 놓았다

시간2024-02-10 00:10:00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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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수비수 티아고 실바와 포체티노 감독, 그리고 실바의 부인 벨./게티이미지코리아

스탬포드 브릿지 그라운드의 티아고 실바 부부./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는 2월들어 열린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대패했다. 지난 1일 열린 리버풀전에서는 1-4로 패했다. 그리고 3일 후 홈에서 열린 울버햄튼전에서도 4골을 내주며 2-4로 완패했다. 첼시의 리그 시즌 성적은 11위로 시즌 시작후 지금까지 거의 변함없이 10위 안팎에 머물러 있다.

두 경기 연속 대패를 하자 첼시 팬들은 격분했다. 당연하다. 리그 1위를 달리는 리버풀에는 질수도 있다치더라도 울버햄튼을 상대로, 그것도 홈 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패한 것은 정말 충격적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티아고 실바 부부./소셜미디어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비난을 하더라도 조심해야할 사람이 있었다. 선수들이다. 선수들 부인도 마찬가지이다. 그것도 수비수의 부인이 감독을 향해서 “경질해야된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벨은 소셜미디어에 “이제 변화할 시간이다. 더 이상 기다리면 너무 늦을 것이다”고 적었다. 이 문장만 보면 경질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벨은 2연속 4실점한 것에 대해서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벨의 이 말은 팬들에게는 부임한 7개월밖에 되지 포체티노를 해고하라는 의미로 들렸다. 팬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선수부인이기에 부적절했다.

선수 부인의 이같은 주장이 언론에 공개되자 파장은 컸다. 팬들은 속이 시원했을지 몰라고 당사자인 벨의 남편 티아고 실바의 입장은 난처했다.

그래서 실바는 지난 7일 먼저 감독에게 면담을 신청해서 만났다. 이같은 사실은 포체티노가 밝혀서 알려지게 됐다. 포체티노는 기자회견에서 실바의 부인의 소셜미디어 글에 대해서 언급한 기자의 질문에 만난 사실은 공개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포체티노는 “실바는 오늘 나와 이야기하기 위해 왔었다. 나는 우리가 이야기했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바가 와서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했다는 것이다”고만 밝히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다음날 부인인 벨이 고개를 숙였다. 벨은 “열정적인 첼시 팬으로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이런 파문을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팬들과 감독에게 사과했다.

이어 벨은 “저는 첼시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 저는 승리를 통해 성장하고 패배로 인해 슬퍼한다. 우리 모두는 같은 것을 원한다. 승리하는 팀”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포체티노는 지난 8일 새벽에 열린 FA컵 32강 재경기에서 실바를 벤치에 앉혀 놓았다. 물론 경기가 끝날 무렵 교체멤버로 투입했지만 말이다. 마치 뒤끝이 있는 행동 같았다. 특히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막판 출전기회를 주었다.

게다가 경기가 끝난 후 ITV 가브리엘 클라크 기자가 포체티노에게 실바의 1군 스쿼드 제외 가능성을 질문했다. 그러자 감독은 아주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나는 프로다. 나는 그 질문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침착하고 싶다. 나는 항상 실력과 전체적인 균형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를 선택한다”고 “내 대답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실바 뿐 아니라 라힘 스털링과 크리스토퍼 은쿤쿠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팔머와 마두에케, 잭슨이 선발 출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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