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인천공항=최용재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이 귀국했다. 분노한 축구 팬들은 가만 있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다.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요르단에 0-2로 졌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요르단전 패배, 그리고 굴욕적인 탈락. 축구 팬들은 분노했다.
한국 대표팀 본진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항에서 스탠드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중 한 축구 팬이 엿을 던지며 "클린스만, 이게 축구야!"를 외쳤다. 엿은 클린스만 감독 발밑까지 떨어졌다. 보완 요원의 제지로 엿 투척 팬은 사라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인터뷰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갈 때 옆에 서 있던 많은 팬들이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클린스만 미국으로 꺼져", "클린스만 사퇴하라" 등의 거친 목소리가 나왔다. 영어로 클린스만 감독을 공격하는 발언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라는 문구를 A4 용지에 써온 팬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보안 요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원했지만 실패해 실망스럽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봤다.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리고 "나의 업무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재택 근무도 고수할 것이라 밝혔고, 사퇴 여론에 대해서는 "감독은 항상 비판을 받는다. 익숙하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엿, 분노한 팬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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