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요르단, 11일 카타르와 결승전
아시안컵 최고 성적 달성, 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내친김에 우승에 도전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중동의 복병' 요르단이 11일(이하 한국 시각)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전 평가전에서 일본에 대패했으나 본선에서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 싸움을 벌이게 됐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를 앞둔 평가전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28일 레바논에 1-2로 졌지만, 1월 6일 카타르에 2-1로 이겼다. 하지만 일본에 1-6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경기력에 심한 기복을 보였다.
본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우선, 조별리그 E조에서 선전했다.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뽐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차전에서 한국과 2-2로 비겼다. 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 '복병'의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바레인에 0-1로 지면서 조 3위로 처졌다.
토너먼트에서 돌풍을 태풍으로 바꿨다. 16강전에서 이라크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올렸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두 골을 몰아치며 승전고를 울렸다. 8강전에서는 타지키스탄을 1-0으로 눌러 이겼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2-0 완승을 거두고 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1-6 대패를 당한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연막'이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무사 알 타마리와 야잔 알 나이마트라는 좋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고, 중원과 수비 집중력도 좋아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 받은 한국을 압도할 정도로 조직력도 우수하다.
이제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카타르를 만난다. 카타르는 대회 전 가진 친선전에서 꺾은 적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다. 원정 불리함도 안고 싸워야 한다. 과연, 한국을 완파하고 첫 우승 야망을 키운 요르단이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까지 격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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