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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바롯데 마린즈의 사사키 로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1일 "지바롯데의 요시이 마사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투수 사사키 로키가 25일 한국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롯데와 지바롯데는 오는 22일 일본 오니카와 니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합동 훈련을 가질 예정이며, 24일과 25일에는 두 차례 교류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도 두 구단은 합동 훈련을 진행했는데, 당시에는 지바롯데의 1.5군과 합동 훈련을 했고 사사키도 참석하지 않았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비가 내려서 합동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바롯데 1군과의 합동 훈련 및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24일 맞대결에는 코지마 카즈야가 선발 등판한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31일 미국 괌 스프링캠프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바롯데와의 합동 훈련에 대해 "일본 팀과 연습 경기를 하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된다. 오키나와에서도 일본 팀과 연습 경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선수들한테 굉장히 도움이 되는 좋은 경험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사사키는 고등학생 때부터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0km/h 중,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이름을 날렸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를 통해 지바롯데에 입단했다.
사사키는 2021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는데, 2021시즌 11경기 3승 2패 63⅓이닝 16사사구 68탈삼진 평균자책점 2.27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2시즌에는 '최연소 퍼펙트' 기록을 세웠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20세 157일) 퍼펙트를 완성했다. 1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1경기 19탈삼진은 일본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2022시즌 그는 20경기 9승 4패 129⅓이닝 30사사구 173탈삼진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2023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경기 1승 7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1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3.5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7로 활약하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문제로 15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는데, 7승 4패 91이닝 18사사구 135탈삼진 평균자책점 1.78 WHIP 0.75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화제의 주인공이었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입단 1년 차부터 구단이 허락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수 있다. 사사키는 빅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는데, 지바롯데가 거절했다. 이후 연봉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고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를 탈퇴했다는 소식도 전했졌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직전에 극적으로 연봉 계약을 마쳤고 2024시즌도 지바롯데와 함께하게 됐다.
사사키의 선발 등판은 롯데 타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사사키는 최고 구속 165km/h의 빠른 공을 던지기도 했으며 포크 역시 평균 구속 140km/h 중, 후반대로 빠르다. 한국 무대에서 경험할 수 없던 공을 보는 것은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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