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26)이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기자 제라르 로메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재계약 제안을 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함께하려면 선수의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 더 용은 몇 주 안에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 용은 네덜란드 국적의 중앙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센터백, 혹은 더욱 공격적인 역할도 맡을 수 있는 재능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가장 잘하는 역할은 후방에서 볼을 많이 만지면서 빌드업을 주도하고, 전진성을 살려 전방 압박을 버티고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주는 역할이다.
더 용 ASV 아르켈 유스 팀을 거쳐 빌럼 II의 유스 팀에 입단했다. 발럼의 연령대별 유스 팀을 모두 거친 더 용은 2015년 5월 ADO 덴 하흐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경기에 교체 출전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AFC 아약스로 이적했다. 충격적이게도 더 용의 이적료는 고작 1유로였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시즌은 2018-2019시즌이다. 더 용은 아약스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에레디비시 우승은 물론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레알 마드리드, 8강 유벤투스를 꺾고 4강 진출을 견인한 '일등공신'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망,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첫 시즌 42경기 2골 4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도 51경기 7골 8도움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더 용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더 용도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유는 재정난과 성적 부진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코파 델 레이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더 용이 바르셀로나에 불만을 품자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이용해 영입 작전에 착수했다. 맨유는 이미 더 용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총 9000만 유로(약 1287억원)에 더 용 영입을 합의했지만 더 용이 맨유로 이적하는 것보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호해 팀에 남았다.
그러나 더 용이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바르셀로나가 더 용에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더 용의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2020-2021시즌 도중 더 용은 입단한 지 1년 만에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가능성도 생겼다.
의도는 알 수 없다. 더 용을 정말 잔류시키고 싶어서 재계약을 제안한 것인지 아니면 더 비싸게 팔려고 하는 것인지. 더 용은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드림 클럽이라고 밝힐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올 시즌 이적설에 대해서는 자신이 받아들일 만큼 마음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