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쇼핑몰' 서현우 "부산 출신인데 전라도 사투리 연기…음악 끊고 촬영해"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서현우가 유창한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서현우와 만나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극중 서현우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냉혈한 스나이퍼 이성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부산 출신임에도 유창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화제가 됐다.

이날 서현우는 사투리 연기에 대해 "사실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 경상도 사투리로 바꿀 수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혹시 (전라도 사투리가) 힘들면 경상도 사투리로 해도 된다'며 (캐릭터 표현에 대해) 많이 열어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나는 모험하는 걸 좋아해서 도전하고 싶었다. 전라도 사투리를 고수하고 싶었다. 그래서 전라도 출신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아가며 연기에 임했다. 처음 대본의 전라도 사투리는 정말 진했는데, 이걸 요즘 트렌드로 순화시켜 표준어와 섞인 듯한 사투리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 서현우는 "성조도 용병 시절이 있었기에, 보통 군대를 가면 소통할 때 힘드니 사투리를 잘 못쓰게 하는데 그런 점도 착안해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했다. 또 지안이를 대할 때는 어린아이를 대하듯이 말할 수 있도록 했다. 뭔가 친근하고 부드럽게"라고 설명했다.

서현우는 "촬영하는 동안에는 음악을 끊고 살았다"며 "(선생님께서) 녹음해주신 전라도 사투리와 내가 연습했던 것들을 계속 달고 살았고, 그렇게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고 덧붙였다.

또 사투리 연기에 대한 호평에 대해서는 "지역 분들께서 콘텐츠를 보실 때 억양이 나가버리면 (몰입에서) 멀어지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많이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 그런데 반응이 좋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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