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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칠 신인으로 꼽혔다.
2024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빅리그 30개 구단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오는 3월부터 열리는 메이저리그 162경기의 긴 여정에 나설 준비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을 앞두고 2024 올-루키팀을 예상했다. 매체는 "여러분은 선수 예측을 좋아하실 것이다. 우리는 최근 각 팀의 2024년 최고의 선수, 가장 향상될 선수, 예상 스탯 리더,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놀라게 할 몇 가지 예상에 대해 글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점점 늘어나는 콘텐츠 목록에 신인 선수 전망을 추가한다. 팬그래프의 '스티머' 예측을 사용하여 각 포지션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상위에 이름을 올릴 예상 신인을 살펴보자"고 했다.
'MLB.com'은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그리고 지명타자를 각각 1명씩 선정했고 외야수는 3명 꼽았다. 투수는 선발투수로 3명과 구원투수 1명을 예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6억 원) 계약을 맺은 이정후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이정후가 134경기에 출전해 12홈런 OPS 0.784 조정득점창출력(wRC+) 115 WAR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뛰어난 선구안과 놀라운 타격 기술을 가진 또 다른 신인은 어떨까? 이정후는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일지도 모른다.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주전 중견수는 KBO리그 통산 3947번의 타석에서 타율 0.340, 삼진은 304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티머는 이정후가 삼진율 9.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내셔널리그 타격왕인 루이스 아라에스(7%, 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며 "그의 타율은 0.291로 아라에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7시즌 동안 884경기에 나서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을 마크했다. 2020시즌 15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22시즌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로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과 함께 MVP를 차지했다. 2020시즌과 2022시즌이 이정후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시즌이다.
'MLB.com'은 "한국에서 7시즌 중 5시즌 동안 한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그의 순수한 타격 능력과 수비력을 감안하면 WAR은 외야수 상위 15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만약 이정후가 개막전에 리드오프로 배치되지 않는다면, 나는 충격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정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타순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하지만 멜빈 감독이 말한 대로 나는 리드오프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선발 투수 루키 3명 중 2명은 일본 선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그 주인공이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이번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84이닝 200탈삼진 평균자책점 3.98 WAR 3.4, 이마나가가 26경기 148이닝 150탈삼진 평균자책점 3.84 WAR 2.6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체는 "신인이든 아니든 이번 시즌 야마모토보다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거의 없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MVP를 세 번이나 수상한 선수다. 그의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중 가장 많은 보장 금액이 포함돼 있다(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3억 원)). 그는 클럽하우스에 4명의 MVP가 있는 팀에 소속돼 있다"며 "야마모토의 예상 평균자책점은 일본에서의 커리어 기록(1.82)보다 2점 이상 높지만, WAR과 출루율(19.5%)은 선발 투수 중 16위에 해당한다. 또한 200탈삼진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14명의 투수 중 한 명이다"고 밝혔다.
이마나가에 대해서는 "컵스는 오프시즌 초반에 야마모트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그의 몸값이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픈 마켓에 나와 있는 다른 일본 선수로 방향을 선회했다"며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청했다면 이마나가가 마운드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는 대회 가긴 6이닝 7탈삼진을 기록했고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국과의 전설적인 결승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며 "이마나가는 야마모토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4%의 볼넷 비율을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탄탄한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컵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1)과 피안타율(17.9%) 부문 선두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우석과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마쓰이 유키는 구원 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64경기 64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3.33 0.7WA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MLB.com'은 마쓰이에 대해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는 마쓰이와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인다. 세이브 개수에서는 수아레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마쓰이가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가치 있는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탈삼진 비율(30%)과 피안타율(0.213) 등 많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쓰이의 독특한 구종과 체격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스틴 웰스(포수, 뉴욕 양키스), 놀란 샤누엘(1루수, LA 에인절스), 콜트 키스(2루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노엘비 마르테(3루수, 신시내티 레즈), 잭슨 홀리데이(유격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에반 카터(외야수, 텍사스 레인저스), 잭슨 추리오(외야수, 밀워키 브루어스), 와이어트 랭포드(지명타자, 텍사스) 그리고 DL 홀(선발투수, 밀워키)이 이정후, 야마모토, 이마나가, 마쓰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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