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0억원의 벽’을 무너뜨릴까…한화와 막판 조율, KBO 새 역사 창조? 후발주자 당분간 ‘없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이 200억원의 벽을 무너뜨릴까.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와 계약 세부조항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미국 자택의 짐을 한국으로 보낸다는 보도가 나온 뒤 12년만의 KBO리그 유턴이 기정사실화됐다. 한화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류현진/마이데일리
류현진/마이데일리

20일 하루 동안 류현진 관련 소식이 야구계를 점령했다. 그러나 한화의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170~180억원대 계약은 최소한의 조건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총액이 더 올라갈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KBO리그의 새 역사 창조다. 종전 최고액수 계약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2022-2023 FA 시장에서 체결한 4+2년 152억원이었다. 비FA 최고액수 계약은 김광현(SSG 랜더스)이 2021-2022 오프시즌에 체결한 4년 151억원.

류현진이 두 사람을 넘어 KBO 신기록을 세우는 건 기정사실화됐다. 메이저리그에 잔류했다면 1년 1000만달러, 다시 말해 최소 133억원이 기준점이었다. 즉, 4년 170~180억원 계약은 류현진으로선 최소한의 자존심 유지다.

여기서 한화가 류현진의 기를 팍팍 세워준다면 최대 200억원 계약까지 안겨줄 것인지가 관심사다. 한화로선 샐러리캡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류현진이 200억원 계약을 따내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당분간 FA든 비FA든 200억원 계약을 따낼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KBO리그에서 150억원~200억원대 계약을 맺으려면 젊고 장래성이 뛰어나야 하며, 기량의 확실함을 넘어 리그를 접수할 수준이 돼야 한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노크할 수 있다는 게 변수다. 당장 올 시즌이 끝나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메이저리그로 건너간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지난해 12월 기사를 통해 향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젊은 그룹에 문동주, 김서현(이상 한화), 김도영, 이의리(이상 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등을 꼽았다. 이들이 향후 몇 년간 꾸준히 KBO리그를 폭격한다면 충분히 150~200억원대 초대형 계약을 노릴 만하지만, 메이저리그를 생각한다면 국내에서의 대형계약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한 관계자는 훗날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 유턴을 선언할 경우 계약규모를 궁금해했다.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앞으로 10년 이상 빼어난 성적을 내서 30대 중~후반에 돌아온다면 200억원대 계약에 도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바라봤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너무 먼 미래의 일이다. 그리고 키움이라는 구단 특수성을 감안하면 장담하긴 어렵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대성공해 거기서 커리어를 마감할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이래저래 KBO리그 역사를 바꿀 류현진의 계약규모가 초미의 관심사다. 최소 170억원대 계약을 확보한 상황. 류현진이 200억원대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KBO리그에서 당분간 200억원대 초대형 계약을 맺을만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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