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해라→한 번 잘해보자" 류현진, 직접 후배들에게 복귀 알렸다 [MD오키나와]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장민재./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류현진(37)이 한화 이글스 복귀를 후배들에게 직접 알렸다.

2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장민재와 노시환은 류현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류현진의 한화행이 급물살을 탔고, 복귀하는데 합의를 했다. 현재는 세부 조율 중에 있다. 절차만 끝나면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오고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현진의 복귀 '썰'이 돌았을 무렵 한화 선수단도 이 소식을 들었다. 당시 호주에 있던 선수단의 관심도 류현진 쪽으로 쏠렸다.

류현진은 한화 에이스로 군림했다. 입단 첫 해인 2006년부터 괴물 투수로 불렸다. 성적만 봐도 알 수 있다. 다승(18승), 평균자책(2.23), 삼진(204삼진) 부문에서 1위를 거뒀고 그 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였다. 

류현진에게 한국 무대는 좁았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를 호령한 류현진은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그리고 올해 12년 만에 한화 복귀를 앞두고 있다. 

류현진의 가장 친한 후배 중 한 명인 장민재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장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1년 총액 8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맺은 후 우스갯소리로 류현진을 복귀시키는 것을 옵션으로 넣었다고 할 정도로 류현진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화 이글스 시절의 류현진./마이데일리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과 함께 훈련을 한 장민재였는데, 그 당시에는 한화 복귀를 결정하지 않았을 때였다. 이후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고, 류현진은 결심이 서자 장민재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알렸다.

사실상 '오피셜'을 가장 먼저 받은 선수라 할 수 있다. 장민재는 "(이)태양이가 오키나와에서 현진이 형에게 이런 말을 했다. '만약에 오게 되면 우리한테 먼저 알려달라고 했다. 기사를 먼저 보는 건 좀 그렇다'고. 그리고 나서 이제 (류)현진이 형이 먼저 전화 와서 '준비해라'고 말해줘서 기뻤다. 고참이 되고 나이를 먹어서도 이렇게 함께 하게 되니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띠동갑 넘게 나이 차이가 나는 노시환에게도 류현진이 연락을 했다.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이었다. 노시환은 "정말 잘 챙겨주셨다.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해서 친분을 조금 쌓았다. 얼마 전 기사가 나오기 전에 미리 연락을 드렸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바로 답장이 오진 않았다. 바쁘셨나보다. 하루 뒤에 '한 번 잘해보자'고 답변이 왔다. 그래서 확정됐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합류 소식은 선수단 분위기에 한껏 기대감을 끌어올리는데 충분했다. 장민재는 "보강이 되어서 타 팀에서도 경계를 많이 할 것 같다. 우리도 경계한 만큼 준비를 잘 해서 시즌에 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노시환 역시 "5강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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