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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한국행 영광이고, 우리 경기는 피해 가길 바랍니다.”
류현진(37)의 12년만의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 한화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재치 넘치는 코멘트를 내놨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KIA는 22일 아침에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현재 국내야구계는 류현진이 모든 이슈를 점령한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한화 시절 인연도 있으니 류현진 얘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류현진을 두고 “대투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 오는 건 영광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전성기를 지났지만, KBO리그에선 여전히 언터쳐블로 군림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 타자들, 우리 선수들이 류현진을 보고 많이 느끼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긴 말 필요 없이 상대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이후 이범호 감독은 웃으면서 “우리 경기에만 많이 등판 안 하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야구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환영한다. 우리 경기만 피해 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류현진에 대한 환영, 존중, 위트까지 모두 잡은 코멘트였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의 바람이 4월에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이 3월23일 LG 트윈스와의 시즌 개막전과 3월29일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 잇따라 등판할 경우 4월에는 KIA전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KIA는 4월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에서 시즌 첫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이 3월29일 홈 개막전에 나가면 4월4일 대전 롯데전, 4월10일 잠실 두산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KIA와의 3연전을 절묘하게 피한다.
그렇다고 KIA가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 우천취소라는 변수도 있고, 우천취소 없이 시즌 개막전과 홈 개막전부터 로테이션을 돌면 5월3일에 광주에서 류현진을 시즌 처음으로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올 시즌 순위다툼에 류현진이라는 새로운, 강력한 변수가 나타났다.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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