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기생충’으로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미키 17’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최근 오는 3월 29일 개봉이었던 ‘미키 17’을 내년 1월 31일로 연기했다. 그 자리에는 ‘고질라×콩:새로운 제국’이 들어왔다.
이 영화는 고질라와 콩이 적대적으로 대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적에 맞서 힘을 합치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애덤 윈가드 감독은 최근 ‘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하는 80년대 버디무비 ‘리썰 웨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워너는 기존 4월에서 3월로 개봉일을 당길만큼 영화에 자신감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너는 ‘미키 17’의 개봉일을 미루면서 지난해 작가, 배우조합의 파업과 기타 다양한 제작 변동에 따른 영향은 언급했다.
또한 아시아권의 설 명절 연휴기간에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하고 IMAX 상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2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워너의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워너 경영진은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에 덜 열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것.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완성도가 떨어지면 재촬영을 하거나 개봉일을 연기해왔다. 가장 최근의 ‘아쿠아맨2’도 재촬영과 개봉연기를 거듭한 바 있다.
그렇다고 워너 경영진이 ‘미키 17’에 실망한 것은 아니다. 워너 관계자는 “물론, ‘미키 17’에 대한 열정은 있다”고 말했다.
과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에 이어 ‘미키 17’에서도 세계적 명성을 입증할지, 아니면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더 배트맨’,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과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상과 에미상을 거머쥔 한국계 스티븐 연, ‘헐크’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봉준호 감독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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