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 사망…그가 가요계에 남긴 것 [MD포커스]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 마이데일리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유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이호양, 41)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23일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 측은 마이데일리에 "신사동호랭이가 사망한 사실이 맞다"며 "현재 관련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신사동호랭이의 지인이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갔다 작업실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교시절 가수를 꿈꿨던 신사동호랭이는 중학생 때부터 밴드부를 했고, 이때 음악 편집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이후 2005년 신사동호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 가요계에 데뷔했다. 

2009년부터 신사동호랭이는 그룹 포미닛의 '핫 이슈', '뮤직', 그룹 비스트의 '배드 걸', '미스테리', 그룹 티아라의 '보핍보핍', '내가 너무 아파' 등의 곡을 작곡하며 히트곡 메이커로 떠올랐다.

사진 = 신사동호랭이
사진 = 신사동호랭이

이후 2010년에는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현아의 '체인지', 비스트의 '쇼크', '스페셜', '숨', '뷰티풀', 포미닛의 '허', '아이 마이 미 마인'을 남겼다.

2011년에는 포미닛의 '하트 투 하트', '거울아 거울아', 비스트의 '픽션', 현아의 '버블 팝', 티아라의 '롤리폴리', 그룹 에이핑크의 '마이 마이', 그룹 트러블 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 등의 히트곡을 작곡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2년부터는 그룹 EXID의 '후즈 댓 걸', '매일밤'을 작곡했으며 2014년에는 역주행 신화를 쓴 EXID의 '위아래'를 작곡했다. 또 2018년에는 그룹 모모랜드의 '뿜뿜'을 흥행시켰으며 2021년 2월에는 유니버셜 뮤직과 손잡고 신예 걸그룹인 트라이비를 제작했다. 이 그룹은 소녀시대 유리의 이종사촌동생으로 알려진 송선이 리더를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가장 최근 트라이비의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에 타이틀곡 '다이아몬드(Diamond)'는 물론 수록곡 '런(Run)'까지 작사, 작곡하며 이들에 힘을 보탰다. 이에 미레는 컴백 당일인 지난 20일 쇼케이스에서 "개인적으로 신사동호랭이 PD님께 음원 파일을 보내면서 자주 피드백을 받았다. 그때마다 하나하나 피드백을 주시고 낯선 발음이 있으면 직접 녹음을 해서 보내주시는 등 정말 친절하게 피드백을 주셨다. 덕분에 녹음을 잘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남긴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소식에 가요계 역시 애도하고 있다. 23일 트라이비의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 "금주 예정되어 있던 '다이아몬드(Diamond)' 컴백 일정이 취소 및 연기되어 안내드린다"며 "방송을 포함한 스케줄은 추가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이며, 팬사인회를 비롯한 팬 이벤트의 일정의 경우 추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드리겠다"며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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