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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리즈' 기대감 UP…'4331억' 야마모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압권의 KKKKKK '삼진쇼'

시간2024-02-24 09:31:48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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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라이브피칭에 불과했지만, 무려 6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야마모토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4년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 임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피안타 없이 2볼넷 6탈삼진의 탄탄한 투구를 뽐냈다.

지난 2021년 26경기(6완투 4완봉)에 등판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의 성적을 거둔 야마모토는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면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구로 발돋움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은 후 재능이 대폭발하는 순간.

2021시즌의 활약은 야마모토 커리어의 시작에 불과했다. 야마모토는 2022시즌에도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활약했고, 4관왕-MVP-사와무라상을 2년 연속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야마모토는 한차례 '노히트 노런'을 비롯해 다시 한번 4관왕-MVP-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으면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작성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에서는 물론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야마모토를 향한 열기는 정말 엄청났다.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수많은 구단들이 야마모토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야마모토의 마음을 사기 위해 일본을 방문해 식사 시간을 가졌고, 양키스 또한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야마모토를 직접 보기 위해 시즌 중 일본을 찾기도 했다.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야마모토와 만남에서 브라이스 하퍼와 영상통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도.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메츠, 양키스, 다저스는 모두 3억 달러(약 3998억원) 이상의 모두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제안, 필라델피아는 이들 중 가장 비싼 값을 불렀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최종 행선지는 메츠, 양키스, 필라델피아는 아니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10년 7억 달러(약 9331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바탕으로 입단한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새로운 행선지, 계약을 찾아볼 수 있도록 두 번의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고, 세금 혜택을 위해 계약금 5000만 달러(약 666억원)가 포함된 3억 2500만 달러(약 4331억원)를 제안하는 등 '디테일'에서 메츠-양키스-필라델피아를 따돌렸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게릿 콜(양키스)를 넘어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만큼 야마모토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 야마모토는 지난 10일 첫 불펜 피칭에 나섰는데,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을 비롯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 오타니 등 구단 관계자 50여명이 야마모토의 투구를 직관하기 위해 운집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첫 번째 라이브 피칭이 끝난 후에는 '극찬'이 쏟아졌다.

야마모토는 '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과 무키 베츠 등 6명의 타자와 맞붙었고, 최고 96마일(약 155km)을 마크하는 등 총 28구를 뿌렸는데, 베츠를 제외한 모든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이후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본 로버츠 감독은 그의 어깨를 두드린 후 백허그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약 20초 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 정도로 감격한 모양새였다. 사령탑은 "첫 번째 라이브 피칭이었는데,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이미 갖고 있던 자신감에 자신감이 또 더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그리고 24일 야마모토가 다시 한번 라이브 피칭에 임했다. 야마모토는 제이슨 헤이워드, 케니스 바르가스, 프레디 프리먼과 10번의 대결을 펼쳤다. 야마모토는 헤이워드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2루수 땅볼-헛스윙 삼진-헛스윙 삼진, 바르가스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3루수 땅볼-헛스윙 삼진-루킹 삼진, 프리먼에게는 루킹 삼진-7구 승부 볼넷을 기록했다. 10번의 맞대결의 총 성적은 투구수 43구, 2땅볼 2볼넷 6탈삼진이었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지난번 라이브 피칭을 의식하면서 투구를 했다. 다음 등판은 시범경기가 될 예정인데,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직구를 비롯해 스플리터가 모우 좋았다"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리즈에서 등판이 확정된 야마모토가 매우 순조롭게 빅리그 무대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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