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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잔나비 최정훈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형의 비통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잔나비에게도 그렇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었습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습니다"라며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신사동호랭이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잔나비를 초창기 인디밴드 시절 발굴해 1집 '로켓트'를 함께 제작한 바 있다.
최정훈은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고.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립니다"라며 "존경 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정훈은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호랭이형! 그 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어요.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을게요. 고맙습니다 형! 나중에 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벌써 많이 있어요"고 애도했다.
티아라 출신 소연은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되었습니다"라며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신사동호랭이(호양오빠) R.I.P"라고 추모했다.
티아라는 신사동호랭이가 작곡한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롤리폴리(Role Poly)' 등으로 최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한편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
티알엔터테인먼트는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2024년 2월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 분들을 위해 억측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신사동호랭이가 2021년 유니버설뮤직과 공동제작한 그룹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1년 만에 새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로 컴백, 활동 첫날 비보를 접했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면서 "하지만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Diamond'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며 "당사는 트라이비 멤버들이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소연]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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