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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폭탄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넘어 연봉중재신청 자격을 갖춘 비FA 최고 연봉에 사인한 스타답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3100만달러를 받고 예비 FA 시즌을 기다리는 후안 소토(26)가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소토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소토가 마침내 시범경기를 통해 비공식 양키스 데뷔전을 가졌다. 예비 FA 최대어이며, 오타니에 이어 FA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두 번째 선수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선호하지 않고 FA 시장에 내보낸 뒤 계약하는 성향이 짙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타격 생산력에 아쉬움이 컸고, 특히 왼손 거포 부재로 입맛을 다셨다. 페이컷을 선언한 샌디에이고가 소토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양키스가 재빨리 접근해 빅딜을 이끌어냈다. 양키스로선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한 투자다.
소토는 0-0이던 1회말 무사 2루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1S서 2구 73마일 커브에 손이 나갔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1로 앞선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미치 화이트에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애런 저지의 좌월 2루타, 앤서니 리조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았다.
소토의 한 방은 4-1로 앞선 4회말에 나왔다. 2사 1,2루서 우완 트레버 리차드를 상대로 1B서 2구 91마일 포심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 높게 들어왔다. 그러나 소토는 힘 있게 밀었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양키스 데뷔전 첫 안타를 스리런포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시속 110.1마일이었다.
소토는 MLB.com에 “양키스 팬들의 환호를 받고 싶었다. 그들이 내게 야유를 보내는 대신 응원하면 어떤 기분일지 듣고 싶었다. 이 라인업은 그 어떤 부분도 훌륭하다. 양키스는 정말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했다”라고 했다.
동료들도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좌완 카를로스 로돈은 “폭탄이었다. 훌륭한 스윙이었다. 그는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라고 했다. 주장 애런 저지는 “양키스타디움과 이곳에서 좌중간은 가장 깊은 곳이다. 좌타자들이 그렇게(좌중간 홈런) 하는 걸 볼 수 없다. 너무 흥분됐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에도 꽤 쉽게 대처했다. 확실히 감명받았다”라고 했다.
저지는 소토와 좋은 관계를 쌓고 있다. “내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은 선수다.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걸 알았지만, 그가 그렇게 좋은 선수인지 몰랐다. 그는 양키스 선수다. 그가 최고의 해를 보내길 바란다. 그가 옳다는 걸 느끼고 자신의 일을 한다면, 우린 월드시리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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