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소공로 최병진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존중’을 강조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별관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수원FC즌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김도균 감독의 후임으로 김은중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지도자 커리어는 대전 플레잉 코치부터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0) 대표팀에서도 수석 코치를 맡았다. 이어 2022년에 20세 이하(U-20) 사령탑에 부임하며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원FC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김 감독은 공식 행사 전에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감독은 “K리그 생활을 18년 정도 했고 막판에는 플레잉 코치도 했다. 항상 K리그를 보고 있었기에 감독에 늦게 선임이 되고도 준비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계약 기간도 파악하고 있어서 FA(자유계약) 선수들도 영입을 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크게 없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내부 갈등을 겪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의 다툼 소식이 전해졌다. 요르단과의 4강전 전 날 이강인은 저녁 식사 후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손흥민이 말리는 과정에서 충돌을 했다. 베테랑 선수단과 어린 선수들이 갈등으로 대표팀 내의 ‘파벌 논란’까지 등장했다.
20세 대표팀을 이끌면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김은중 감독은 이러한 모습에 대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금은 강압적으로 끌고 갈 수 없는 것 같다. 처음 20세 대표팀을 할 때도 그랬다. 지금 수원FC에 와서 고참들한테도 선수들을 존중해 주면서 어떤 훈련을 하는지 등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했다. 자연스러운 소통 방법이다. 때로는 앞에서 이끄는 리더가 아닌 동반자와 같이 가는 방향으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은 위계질서나 이런 게 많이 없어졌다. 서로 누가 잘못했다 이런 게 아니라 선배와 후배 모두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선을 넘으면 안 된다. 그런 부분이 문제가 생길 때 갈등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수원FC 또한 ‘팀’으로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벌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야기를 했다. 잘못을 한 부분이 있으면 프로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프로페셔널한 모습이다. 특히 팀에 피해를 주는 상황을 가장 크게 벌금을 책정했다.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방향성을 밝혔다.
[사진 = 김은중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소공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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