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소공로 최병진 기자] K리그1 감독들이 개막전을 향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미디어 데이가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별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1 12개 팀의 감독들과 선수단이 참석했다.
K리그1의 공식 개막전은 다음 달 1일에 펼쳐지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다. 이날 경기는 울산의 홈 경기장인 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오후 2시에 킥오프 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만난다.
2일에는 3경기가 펼쳐진다. 오후 2시에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FC서울이 대결을 갖는다. 오후 4시반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각각 인천축구전용구장 송암축구센터에서 붙는다. 대구FC와 김천 상무는 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1라운드를 갖는다.
감독들은 ‘개막전 상대 감독들에게 선전 포고를 해달라’는 요청에 ‘매운맛’과 ‘순한맛’으로 답변을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박태하 감독이 우리의 잔디가 너무 안 좋다고 하는데 잔디를 걱정할 때인가 싶다. 여기까지만 하겠다”라며 도발을 했고 박태하 포항 감독은 “홍명보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는데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고 대응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과 김기동 서울 감독도 신경전을 펼쳤다.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이 생각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정효 감독은 “상식 밖의 행동을 하지 않겠으나 상식 밖의 생각으로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윤정환 감독은 ‘스승’ 김학범 감독을 향해 “감독님 고향이 강릉인데 오셔서 편히 쉬다가 가셨으면”이라 했고 최원권 대구 감독은 정정용 김천 감독에게 “어서 오세요, 대팍(대구 홈구장 별칭)은 처음이죠?”라며 승부욕을 전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도발’에 응하지 않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처음 듣는 질문이라 답하기 어렵다. 모든 감독들을 존중한다. 전주에 팬들이 많이 오시는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들은 이민성 대전 감독도 ‘순한맛’으로 보답했다. 이민성 감독은 “나 또한 페트레스쿠 감독을 존중한다. 전주에 원정팬 3천명 정도가 오시는데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소공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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