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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카라바오컵 우승에 실패한 첼시의 포체티노 감독이 클럽 경영진을 무시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0-1로 졌다. 지난해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에서의 첫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지휘하기도 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의 첫 우승도 무산됐다.
첼시는 올 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잭슨이 공격수로 나섰고 스털링, 갤러거, 팔머가 공격을 이끌었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카이세도는 중원을 구성했고 칠웰, 콜윌, 디사시, 구스토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페트로비치가 지켰다.
리버풀은 각포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디아스와 엘리엇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흐라벤베르흐, 엔도, 맥 알리스터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로버트슨, 판 다이크, 코나테, 브레들리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켈러허가 출전했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친 가운데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리버풀은 연장 후반 13분 판 다이크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판 다이크는 코너킥 상황에서 치미카스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첼시 골망을 흔들었고 리버풀의 극적인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첼시와 리버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이 끝난 후 시상식 장면을 주목했다. 경기 후 단상으로 올라가던 첼시의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공동 구단주 보엘리를 지나친 후 바로 옆에 있던 첼시 공동 구단주 에그발리와 악수를 나눴다. 첼시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에서 건너온 보엘리는 에그발리와 악수를 나누는 포체티노 감독을 본 후 자신도 악수를 하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보엘리를 보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쳤다.
데일리스타는 '이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 포체티노는 내일 아침 자신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포체티노는 보엘리를 향해 걸어가다가 자신이 경질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농담 섞인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첼시는 지난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11무16패(승점 44점)의 성적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며 최근 10년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승5무10패(승점 35점)의 성적으로 리그 11위에 머무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패하며 잉글랜드 클럽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컵대회 결승전에서 6연속 패하는 불명예 기록도 달성했다.
[첼시 보엘리, 에그발리, 포체티노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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