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뜨니 '덱스터스튜디오'도 화제. 왜? "음향 디자인 책임져 장르물 완성도 높였다"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극장가에 '파묘' 바람이 분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특기'를 내세운 '파묘'가 극장가를 정복했다. 

장재현 감독은 앞서 ‘검은사제들’(2015년), ‘사바하’(2019년)로 각각 544만, 239만 관객을 동원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흥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덱스터도 힘을 보태며 영화 퀄리티에 공을 들인 만큼 이번에도 대중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운데 덱스터스튜디오는 26일 "영화 '파묘'의 디지털 색보정(DI)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덱스터스튜디오의 이같은 발표 역시 영화의 흥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덱스터스튜디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계열사 라이브톤이 음향(SOUND) 디자인까지 책임져 미스터리 장르물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면서 "이 작품은 최근 개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Forum)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으며 업계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고 자평했다. 

특히 개봉 첫날 KOBIS(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오전 7시 기준 예매관객수가 36만명에 달하며 예매율 1위에 올랐고, 기세를 몰아 26일 7시 기준 누적 관객 229만명 돌파로 ‘흥행 청신호’가 켜졌다.

덱스터스튜디오 컬러리스트 박진영 이사는 “파묘 같은 작품은 관객들에게 얼마나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에 어두운 화면에서도 낮은 색온도와 습한 기운이 전해질 수 있도록 작업했다”며 “스토리 전개에 따라 관객들은 관찰자로서 바라보는 시점 이동을 체험하는데 그 과정은 자연스러운 컬러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묘를 이장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사람이 땅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두는 장면이 있는 반면 마치 땅속 아래에서 위를 보는 구간도 있어 시점에 맞춰 영상의 톤도 미묘한 변화를 준다”며 “험한 것으로 인한 공포감, 잎이 없는 마른 나무로 우거진 차가운 산,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의 풍경까지 섬세한 설정에 맞는 깊이 있는 컬러감을 담아냈다”고 전했다.

라이브톤 김병인 부장도 “사건 흐름상 기승전결 구조가 매끄러우면서 장르 특성에 맞는 분위기를 전달하려 노력했다”며 “꿈틀거리는 듯한 베이스 사운드를 작품 곳곳에 깔아 긴장감이 유지되게 했다”고 음향 컨셉을 설명했다.

그는 “장재현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의 생동감을 경험하길 원했고 그에 따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했다”며 “기괴한 존재의 특성도 심상적으로 해석해 표현했는데, 그 소리가 온 사방에서 교차 혼합식으로 들리게 디자인해 영화적 체험을 극대화했다”고 언급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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