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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브라질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던 알베스가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받은 가운데 고향에서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6일 알베스의 유죄 판결 이후 알베스에 대한 달라진 여론에 대해 전했다. 브라질 바이아주 북부 도시 주아제이루 출신의 알베스는 주아제이루에 자신의 동상이 있을 정도로 브라질에선 영웅 대접을 받았다. 주아제이루에는 지난 2020년 실물 크기의 알베스 동상이 세워졌지만 이제 알베스의 동상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알베스는 지난 2003년 세비야로 이적하며 유럽무대에 진출하기에 앞서 바이아주의 살바도르를 연고로하는 바이아에서 프로에 데뷔해 활약했다.
마르카는 '주아제이로 시의회는 알베스 동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종 결정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알베스의 가족들은 동상을 보존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알베스의 동상은 분노한 주아제이루 시민들에 의해 크게 훼손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베스의 동상의 상체는 검은 비닐로 씌여있다. 또한 마르카는 '알베스의 동상을 파괴할 시간이 됐다. 부끄러운 존재가 됐다'며 브라질 현지 반응도 소개했다.
스페인 법원은 최근 유흥업소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알베스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알베스에게 도움을 준 네이마르도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 세비야,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망(PSG) 등 다양한 클럽에서 활약했고 브라질 대표팀에선 A매치 126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 6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3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유벤투스, PSG 등에서도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선 두 차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알베스는 현역시절 4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알베스는 지난 2022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멕시코리그의 UNAM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성폭행 혐의가 드러난 이후 소속팀과의 계약이 해지됐다.
[알베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마르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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