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 핵심 공격수 황희찬이 팀의 2연승을 도왔다. 그러나 평가가 좋지는 못했다.
황희찬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85분 동안 활약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30분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라얀 아잇 누리가 왼쪽에서 드리블을 통해 안으로 파고들었고, 자신의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크로스했다. 중앙에서 쇄도하던 파블로 사라비아가 방향만 바꿔 놓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은 선발 출전이 불투명했다. 원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시작 전 워밍업 과정에서 쓰러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희찬은 워밍업 도중 메디컬 팀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처치를 받고 경기장에 선발로 나섰다.
황희찬은 이날 85분 동안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반 6분에는 셰필드가 후방 빌드업을 하는 도중 오른쪽 측면에서 강한 압박을 가했고, 태클로 롱패스까지 차단해냈다. 전반 10분에는 드리블 돌파에서 공을 뺏겼지만 끝까지 살리려고 노력하는 등 악착 같이 달려들었다.
후반 13분 황희찬은 공격포인트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아낸 뒤 반대편에 수비수가 없었던 동료를 보지 못했다. 황희찬은 2대1로 유리한 상황에서 동료에게 패스하지 못하고 드리블을 선택했고, 좋은 기회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아잇 누리와 좋은 2대1 패스를 선보이며 수비수를 농락했다. 황희찬은 후반전 정규시간 종료 5분 여를 남기고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 한 점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은 이날 승리로 11승 5무 10패 승점 38점으로 프리미어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7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셰필드는 3승 4무 19패 승점 13점으로 20위 탈출에 실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 최저평점인 6.6점을 부여했다. 아무래도 워밍업에서 당한 부상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희찬은 패스성공률 84%, 턴오버 9회 등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 황희찬은 아시안컵 복귀 이후 두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로 주목을 받았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특별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아시안컵에서 당한 부상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2경기에 결장한 뒤 3차전부터 교체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워밍업 도중에도 부상을 당하며 컨디션 조절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수다. 프리미어리그 22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10골 3도움으로 득점 순위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울버햄튼이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황희찬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