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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파리 생제르망(PSG) 사령탑도 인정했다.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다.
PSG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3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3분 PSG는 선취골을 내줬다. 스타드 렌의 미드필더 데즈레 도우의 패스를 받은 아민 구이리가 PSG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PSG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PSG는 곤살로 하무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PSG는 16승 6무 1패 승점 54점으로 리그앙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스타드 브레스투아와 승점 11점차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시즌도 우승 트로피를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만에 음바페를 빼고 하무스를 투입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경기가 끝난 뒤 엔리케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를 교체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조만간 어느 시점에서 음바페 없이 경기하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의 이탈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2017년 여름 AS 모나코에서 뛰던 음바페는 PSG로 이적을 확정했다. PSG가 19세 공격수에게 투자한 이적료만 1억 8000만 유로(약 2587억원)였다. 음바페는 PSG에 합류한 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PSG에서 7시즌 동안 통산 260경기 212골 85도움을 올렸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음바페는 베스트 영플레이어를 손에 넣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고,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자 음바페를 영입하려는 구단이 나타났다.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는 구단은 바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은 음바페가 PSG로 이적한 2017년 여름 1억 유로(약 1433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AS 모나코에 제시한 바 있다. 2019-2020시즌부터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음바페는 2022년 여름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프랑스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음바페는 올 시즌에도 PSG 잔류를 선언했다. 음바페는 이강인과 함께 PSG에서 뛰면서 32경기 32골 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빨리 30골을 돌파한 선수가 바로 음바페였다.
문제는 계약 기간이다. 음바페는 1월 1일을 기점으로 PSG와 계약 기간이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2022년 여름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 2+1년 계약을 맺었는데, 음바페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밝혀 PSG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PSG는 1000억을 넘게 주고 투자한 음바페를 FA로 놓칠 위기에 처했다.
레알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고, 음바페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음바페도 레알이 내민 손을 잡았다. 영국 'BBC' 기옘 발라그는 20일 "음바페는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음바페는 아직 레알과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팀이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음바페 없이 경기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한 것이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에서 PSG 두 번째 선수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PSG의 첫 번째 교체는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의 교체였다.
[파리 생제르망 킬리안 음바페./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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