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수당 쏠쏠하네…전현무 "라디오는 한달에 30만원, 그만둘 때 울뻔" [마데핫리뷰](종합)

SBS '강심장VS'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방송인 전현무이 아나운서 시절 수당 때문에 라디오를 그만둘 때 울 뻔했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 '강심장VS'는 '선을 넘는 녀석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하이라이트 이기광, 공간 기획 전문가 유정수, 개그맨 강재준, 방송인 오정연, 장예원이 출연했다.

이날 장예원에게 다시 아나운서 시험을 보게 된다면 MBC, KBS, SBS 중 어디를 선택하겠냐고 물었다. 장예원은 "저는 사실 KBS 얼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아니다"라며 "요즘은 모르겠지만, KBS 여자 아나운서는 맏며느리상을 좋았다. 노현정 아나운서, 이금희 선배님. 뭔가 푸근하고 둥글둥글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장예원은 "MBC는 도시적인 느낌이다. 세련되고 키 크고 화려한 스타일이다. SBS는 귀엽고 러블리한 느낌"이라고 했다.

전현무는 "저는 완전 KBS상이다. 대안이 없다. 그냥 KBS다"라며 "SBS가 제일 들어가기 힘든 얼굴이다. 연예인스럽지도 않고 러블리하지도 않고 최악이었다"고 자폭했다.

장예원은 "지금의 추세라면 MBC다. 아나운서 팀의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MBC 아나운서 팀의 기운이 한 사람이 주목받으면 다른 아나운서들까지 관심도가 높아진다. 이런 기세라면 MBC"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SBS '강심장VS' 방송 캡처

전현무 역시 "MBC를 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오정연 씨와 아나운서 지망생 때부터 알고 있었다. 저도 MBC 최종을 2번 갔다. 심사위원이 졸았나"라고 농담하면서 "2년 연속을 봤는데, 둘 다 MBC 최종에서 떨어졌다. 처음에는 김정근한테 밀리고, 1년동안 열심히 해서 갔는데 또 최종에 갔다. 이번엔 되겠구나 했는데, 저기서 누가 또각또각 들어가는데 오상진이었다. 못 들어가게 다리를 걸고 싶었다. 내가 봐도 얘를 뽑을 거 같았다. 너무 잘생기고 흠 잡을 데가 하나도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상진이 합격하고 그 해에 제가 KBS에 갔다"고 아직까지도 오상진을 보면 씩씩댄다고 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오정연은 아나운서 시절 저축을 월급의 70% 이상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정연은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월급을 70% 이상씩 저축했다. 초봉이 3~400정도였는데, 120 정도만 쓰고 나머지는 다 저축했다"며 "시간 외 수당을 모았다. 우스갯소리로 예능에서 아나운서들 출연료 2만원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모으면 쏠쏠하다"라고 했다.

이를 듣고 전현무도 공감하며 "그래서 아나운서 때는 TV보다 라디오가 유리하다. 라디오는 한 번에 1만원이다. 데일리로 하면 한 달에 30만원이다. 그래서 라디오 그만둘 때 울 뻔했다. 12시간을 녹화해도 2만원을 주는데"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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