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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투수가 무서워하는 게 느껴진다" 이젠 여유까지 생겼다, 24세 홈런왕 대폭발 예고 [MD오키나와]

시간2024-02-28 12:39:00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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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시환./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시즌 준비에 한창인 한화 이글스 노시환(24)이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노시환은 KBO리그 홈런왕과 타점왕 '2관왕'을 차지했다. 또 국가대표 4번타자로 나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목에 걸고 들어왔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해를 보냈음에는 틀림없다.

새 시즌 준비에 들어선 노시환은 더욱 자신감이 높아졌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노시환은 연습경기서부터 홈런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한 호주 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와서도 컨디션이 좋다. 지난 26일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서도 볼 수 있었다. 4번 3루수로 출전한 노시환은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뽐냈다. 1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상대 선발투수 코너 시볼드의 초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작렬시켰다.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투수가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올 것 같아서 직구 하나 노리고 늦지 말자는 노림수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좋은 타구로 나온 것 같다"고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특히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카운트 0-2로 불리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이를 두고 노시환은 "지난해보다 여유도 생겼다. 공이 잘 입고, 타석에 섰을 때 투수가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투수를 이기고 들어가는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상식 등 여러 스케줄이 많아 시즌 준비가 예년보다 늦어 걱정이 컸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노시환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아픈 데도 없다. 매년 캠프를 할 때마다 이맘때면 타격감이 항상 좋았다. 올해도 좋은 컨디션으로 하고 있다"며 "캠프이기 때문에 들뜨는 것은 없지만 몸 상태도 좋고 타격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다.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인다. 그런 부분에 의미를 두려 한다"며 미소지었다.

특히 지난해의 호성적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시환은 "아무래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국가대표도 두 번 나가면서 여러 나라 좋은 투수들 공도 많이 쳐 봤다. 좀더 자신감이 붙은 계기가 많이 된 것 같다"며 "좋은 경험을 토대로 공 보는 것도 그렇고 자신감도 그렇고 많이 편해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올해 반등하려 한다. 그래서 스토브리그서 지갑을 열었다. FA로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한 데 이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김강민, 이재원을 품에 안았다.

화룡점정은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영입이다. 미국 잔류와 국내 복귀를 두고 고민하다 한화와 8년 170억원에 전격 계약하면서 12년 만에 복귀했다.

노시환은 "구단에서 선수들 보강을 너무 잘해주셨다. 제가 봤을 때 타선이 너무 좋다. 안치홍 선배도 오면서 든든함이 생겼다"며 "타선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느 팀이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야수들이 조금만 더 잘한다면 정말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에는 타석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채은성 선배가 오면서 사라졌다. 제가 못 치더라도 뒤에 또 누가 존재한다. 올 시즌에는 마음 놓고 한 번 편하게 해보겠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오키나와(일본)=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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