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바비'는 예외적인 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크린에서 남성 캐릭터는 더욱 늘어나는 반면, 여성 캐릭터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센디에이고 주립대학 마사 라우젠 박사는 최신 보고서에서 2023년 최고 수익을 올린 100편의 영화 중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보다 많은 영화는 18%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과 남성 캐릭터의 수가 같은 영화는 5%에 그쳤다”면서 “무려 77%의 영화에서 여성보다 남성 캐릭터가 더 많은 역할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에 '바비'가 문화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작년에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더 풍부하게 보였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여성 주인공의 비율과 마찬가지로 대사가 있는 역할을 맡은 여성 캐릭터의 전체 비율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대사가 있는 여성의 비율은 2022년 37%에서 2023년 35%로 감소했으며,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의 비율 역시 33%에서 28%로 줄었다. 주요 역할을 맡은 여성 캐릭터의 수는 38%로 정체된 상태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남성 캐릭터(주로 30~40대)보다 더 젊은 연령대(주로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캐릭터의 비율은 30대는 30%, 40대는 13%로 급격히 감소한 반면, 남성 캐릭터는 50대가 될 때까지 감소하지 않았다.
라우젠은 “여성 캐릭터는 40세 전후로 크게 줄어든다"면서 "여성 캐릭터의 나이를 제한하면 개인적, 정치적, 직업적 권력을 가진 위치에 오를 수 있는 능력도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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