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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CJ ENM 영화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송)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셀린 송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태오,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이 참석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 제작사 A24와 CJ ENM이 공동 투자, 배급을 맡았다.
CJ ENM은 지난해 영화 '유령', '더 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소년들' 등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쓴맛을 봤다. 2023년 한국 박스오피 10위 중 CJ ENM 배급작은 단 한편도 없다. 계속된 흥행참패로 인해 CJ ENM이 영화사업에 철수한다는 소문까지 불거져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이날 CJ ENM 고경범 영화사업부장은 CJ ENM이 앞으로 지향하는 방향성과 계획에 대해 묻자 "잘 아시겠지만 영화 시장이 코로나 이후에 또 OTT 플랫폼이 일반화된 시대에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지금 같은 시대에는 예전에 우리가 성공했던 비즈니스 모델의 연장선장에서 뭔가를 하기보다는 원점에서 작품 자체의 가치를 보려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과거에는 관객들이 있고 기본적인 수요와 예측에 맞춰서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었다. 지금부터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요가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고 본고, 조금 추상적일 수 있지만 가치를 어떤 식으로 확장시킬 수 있을지 접근하려 한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관에 적합한 콘텐츠와 장르가 뭔지 집중해서 지금 기획을 하고 있다. 또 여러 가지 미디어 관점에서도, 바뀐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유통 방식이 뭔지 이런 것들 중심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원점에서, 우리 CJ가 영화를 시작했던 90년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전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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