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의 마음은 어디로 기울까…이우성 vs 변우혁, KIA 1루 경쟁 아직 불꽃은 안 튀긴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우성./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범호 감독의 마음은 어디로, 누구에게 기울까.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야수 파트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부분은 1루수 정도다. 타순 구상이야 모든 감독이 144경기 내내 하는 것이고, 포지션 별 우선순위와 활용 기준을 세우는 게 더욱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우성./KIA 타이거즈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 이우성, 변우혁, 오선우가 경합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재활한 황대인은 2군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캔버라 일정이 끝나자 오선우가 고치로 향했다. 황대인과 오선우가 1루 경쟁서 탈락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우성과 변우혁이 오키나와에서 이범호 감독에게 좀 더 보여줄 기회를 잡은 건 사실.

그러나 이우성도 변우혁도 오키나와에서 아직 확 눈에 띄지 않는다. 불꽃이 안 튀긴다고 볼 수도 있다.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수비 측면에선 눈에 안 띄는 게 좋은 일이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수비를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은 캔버라에서 1루 수비훈련에 꽤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이우성은 가장 먼저 출근해 엑스트라 타격훈련을 소화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기 전에 수비훈련만 두 차례 소화했다. 박기남 수비코치에게 따로 과외도 받았고, 홍세완 타격코치와 연습하기도 했다.

KT 위즈, 야쿠르트 스왈로즈,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루 수비가 딱히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이우성의 적응력이 괜찮다는 얘기는 캔버라에서도 들렸다. 전임 감독은 변우혁이 세간의 평가와 달리 수비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편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타격에서도 아직 불꽃이 튀지 않는다. 이우성은 KT와 야쿠르트전서 6타수 1안타 1사사구 1시럼에 그쳤다. 이우성이 KT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칠 때 변우혁도 지명타자로 뛰며 5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이우성이 빠지자 변우혁이 1루로 이동했다. 변우혁은 아직 지난 3경기서 안타를 1개도 신고하지 못했다. 합계 10타수 안타 1사사구.

아직 타격 컨디션이 안 올라왔다는 얘기다. 표본이 너무 적어 평가할만한 시점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1일 오키나와의 비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된 건 KIA로선 야속할 만하다. 많은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올려야 하는데, 일단 실패했다. KIA는 3~4일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5일 훈련한 뒤 6일 귀국한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변우혁/KIA 타이거즈

결국 1루 경쟁은 9일 개막하는 시범경기까지 살펴봐야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 시범경기서는 고치 캠프를 소화한 황대인과 오선우도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1루에 대한 이범호 감독의 디시전을 통해, 선수 기용 스타일까지 짐작해볼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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