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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tvN 월화극 부진史 배턴터치 [MD포커스]

시간2024-04-01 07:06:00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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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포스터. / tvN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종영을 단 2회 앞둔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 오혜원 연출 권영일)의 이야기다.

'웨딩 임파서블'은 송정원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막상막하 로맨틱 미션을 그린 작품.

tvN 월화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포스터. / tvN

'웨딩 임파서블'은 첫 방송 전부터 많은 이목을 모았다. 배우 전종서의 ' 첫 TV드라마 도전작'이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이충현 감독의 영화 '콜'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첫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제7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동명의 히트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지난해 K-콘텐츠 중 유일하게 칸 국제시리즈에 진출된 티빙 '몸값', 무자비한 액션 복수극을 그린 이충현 감독의 '발레리나'까지 전종서의 출연작은 화려했다. 여기에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로맨틱 코미디까지. 장르물부터 액션에 로코까지 가능한 배우라는 호평이 함께였다.

지난 2019년 데뷔한 00년생 신예 문상민의 '첫 TV드라마 주인공'으로도 이목을 모았다.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 '마침내 물들다', '인어왕자 : 더 비기닝', 넷플릭스 '마이네임'부터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까지 차곡차곡 연기 경험을 쌓았던 문상민이다. 더욱이 바로 전작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성남대군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또렷한 비주얼과 탄탄한 피지컬로 호평받았던 터다. 문상민은 '슈룹'을 통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tvN 월화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포스터. / tvN

그러나 첫 회 4.0%(닐슨 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로 출발한 '웨딩 임파서블'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회와 3회의 4.1%가 현재까지 '웨딩 임파서블'의 최고 시청률이다. 서서히 하락세를 그리며 5회 3.7%로 하락하더니 결국 9회 3.1%를 기록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계방송으로 편성을 변경한 10회는 2.2%에 그쳤다. 총 12부작으로 종영을 단 2회 남긴 상황이다.

tvN 월화드라마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자면 지난해 '미씽'부터 '청춘월담', '패밀리', '이로운 사기', '소용없어 거짓말', '반짝이는 워터멜론'까지 모두 '웨딩 임파서블'과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다. 이들 중 5%를 돌파한 것은 마지막 회 5.9%를 기록한 '미씽'뿐이다. 그러나 '웨딩 임파서블'에게는 이들에게는 없는 전작의 후광이 있었다. 바로 '내 남편과 결혼해 줘'다.

'웨딩 임파서블'의 전작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최종회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던 작품이다.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라는 영광과 함께 2019년 '호텔 델루나' 이후 약 5년 만의 포상휴가라는 유쾌한 기록도 남겼다. 비록 '군검사 도베르만' 이후 2년 만의 tvN 월화극 두 자릿수 돌파라지만 '웨딩 임파서블'이 아름다운 시청률 배턴터치에 실패한 것만은 명확하다.

tvN 월화드라마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포스터. / tvN

때문에 시청률 부진의 이유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 그 자체를 탓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장르물에서 혹은 영화와 OTT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전종서가 안방극장과는 맞지 않는 것이냐는 지적이 함께다. 00년생 문상민이 29살의 재벌 3세를 연기하기에는 너무 어린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여기에 12부작 로맨틱 코미디임에도 8회에서야 첫 키스신이 등장하는 등 다소 느린 로맨스 전개, 예비 시동생과 예비 형수라는 소재가 '코믹' 요소보다는 '장벽'으로 느껴진다는 불만도 빼놓을 수 없다.

2.2%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10회에서는 이지한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 스캔들에서 맞는 단 한 가지 사실은 제가 그분을 좋아한 것"이라며 나아정을 향한 마음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같은 시각 이지한의 기자회견을 TV로 지켜보던 나아정은 충격에 휩싸인 채 자리에 얼어붙어 버렸다. 과연 나아정과 이지한이 다시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그리고 '웨딩 임파서블'이 시청자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

'웨딩 임파서블' 11회는 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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