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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평온했던 하늘이 무너지고 / 어둡던 눈앞이 붉어져도"
만우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SBS '인기가요'에서 흥미로운 순위가 발표됐다. 그룹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아딱질)'가 역주행 끝에 첫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여자)아이들에게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성취였다. 데뷔 이래 첫 비타이틀곡으로의 1위를 달성한 것. 특별한 홍보 없이 시작된 이 역주행은 가요계에 거짓말 같은 기적을 선사했다.
과거 역주행 사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역주행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노래는 EXID의 '위아래'다. 이 곡은 한 팬의 직캠이 화제가 되며 급격히 차트를 역주행,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유튜브에 올라온 '브레이브걸스 롤린 댓글모음'이란 제목의 영상 하나는 2017년 발표된 '롤린'을 2021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은 입소문만으로 연말 가요축제 무대에 오르는 기적을 이뤘다. 윤종신의 '좋니'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곡은 순수한 음악성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차트를 오래도록 지배했다. 마지막으로, 엑소의 '첫 눈'은 틱톡에서 시작된 챌린지를 통해 다시금 빛을 발하며 '뮤직뱅크'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가요계에는 계속해서 역주행의 사례가 새겨지고 있다. 불씨가 남아있다면 언제든 살아남아 뜨거운 불길이 되는 것이 음악이 가지는 힘이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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