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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의 발 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새로운 팀 디트로이트에서의 데뷔전을 망쳤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마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에다는 2023-2024 FA 시장이 시작하자마자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약 32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8년 2500만달러 노예계약이 마침내 끝났고, 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 마지막을 불태울 팀이 결정됐다.
LA 다저스의 예상대로, 마에다는 근래 부상이 잦았다. 2021시즌 도중 토미 존 수술로 이탈했고, 2022년을 통째로 날렸다. 2023시즌 초반에도 삼두근 부상으로 약 2개월간 결장하기도 했다. 결국 다저스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던 2019년(10승) 이후 한 번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디트로이트에서의 시범경기도 좋지 않았다.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82였다. 스피드, 구위가 압도적이지 않다. 이젠 커맨드와 피치디자인이 중요한 케이스다. 그런 점에서 공식 데뷔전서 홈런 3개를 맞은 건 뼈 아팠다.
1회 1사 1루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10구 승부를 펼치다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커터, 스플리터로 잘 유인하다 10구 90마일 포심이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2회 브랜든 쇼메이크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맞은 솔로포는, 사실 바깥쪽으로 낮게 잘 떨어뜨린 케이스였다. 그러나 3회 로버트 주니어에게 커터가 살짝 높게 들어가면서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같은 타자에게 두 번 모두 실투를 던지다 당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한 게 다행이었다.
디트로이트는 마에다가 최소 2년간 안정적으로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보고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65승을 따냈으니 실적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나 하향세가 뚜렷한 것도 사실이다. 다음 등판에서의 조정이 절실하다.
그런 마에다는 류현진의 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11년간 78승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로 돌아갔다.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에서 2년간 13승을 따내면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정상적이라면 2년간 류현진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확실한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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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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